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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배 김제시장이 지난 2월 26일 KTX 김제역 정차를 촉구하며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사진=김제시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 거리는 요즘 ‘KTX 김제역 정차 추진’과 관련한 여러 사회단체 등의 이름으로 내걸린 현수막이 빽빽이 내걸렸다. 각 동 행정복지센터는 앞다퉈 서명운동 관련 보도자료를 쏟아내고 있으며, 온라인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1일 김제시에 따르면 현재 김제 시내는 KTX 김제역 정차 추진을 위해 홍보·서명 등을 펼쳐지고 있으며, 지역 사회단체들과 지자체가 손잡고 힘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KTX 김제역 정차를 추진하기 위해 나선 것은 김제시만이 아니다. 권익현 부안군수와 부안군의회 이한수 의장도 ‘KTX 김제역 정차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부안군의 경우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1일 부안군을 찾았다. 하지만, 김제시의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부안군은 KTX 김제역 정차에 관심도 없다’는 표현이 딱 어울려 보였다.
김제시와는 전혀 다르게 거리 홍보 게시물 하나 눈에 띄지 않았고, 서명운동에 참여한 군민이 단 한명도 없었다. 서명운동 자체가 추진된 적 없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취재를 위해 찾은 부안군청에서는 전담부서는 고사하고 전담 직원조차 알기 힘들었다.
부안군 홍보전담부서 관계자는 “KTX 김제역 정차 추진과 권익현 군수가 해당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라는 기자의 말에 처음 들어 보는 것 처럼 고개를 가우뚱 했고, 건설행정과 관계자는 추진 활동 내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건설행정과 관계자는 “3월 초 김제시 관계자가 방문해 관련 논의를 한 것은 맞고, 그쪽(김제시)에서 연락이 안와서...”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이어 “서명도 그 쪽에서 안을 잡아 보내준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의회와도 이야기가 된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는데, 부안군의회 이한수 의장이 공동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것 조차 모르는 눈치였다.
부안군에 따르면 KTX 김제역 정차 추진을 위한 홍보 활동과 서명운동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권익현 부안군수가 ‘KTX 김제역 정차 추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KTX 김제역 정차 추진을 위한 활동은 전무했다.
단, 부안군의회 이한수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비록 익산역에서 KTX가 정차되기는 하지만, 좀 더 가까운 김제역에 KTX가 정차하는것이 부안군민들에게도 나쁠 것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박준배 김제시장이 자신의 공약인 ‘KTX 혁신역 추진사업’이 무산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꿩 대신 닭으로 선택한 ‘KTX 김제역 정차 추진’. 하지만 이마저도 당적(민주당)이 같은 인접 지자체장과 전혀 호흡을 못 맞추면서 ‘애써 행정력만 낭비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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