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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4월 6일 박준배 김제시장의 자녀 A씨가 모악산축제 무대에 올라 공연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박준배 전북 김제시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 됐다.
15일 열린김제시민모임과 경찰당국에 따르면 박준배 김제시장을 피고발인으로 한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장이 최근 경찰에 접수됐다. 고발인 조사도 마쳤다.
고발장을 접수한 열린김제시민모임의 문병선 상임대표는 “김제시가 지난 2019년 4월6일부터 3일간 개최한 제12회 모악산축제 당시 ‘본주’ 등 3편의 창작 뮤지컬 공연이 특정종교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며 “이 뮤지컬 공연에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박준배 시장의 딸이 직접 출연하거나 안무지도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준배 시장의 딸은 이 3편의 뮤지컬을 기획한 기획사를 김제시에 직접 소개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병선 대표는 “당시 모악산축제 첫날 공연했던 뮤지컬 ‘본주’는 박준배 시장이 자신이 쓴 책에서 사조부(스승의 사부)로 극진하게 칭송하고 있는 모악교(증산교에서 분파) 교주였다”며 “뮤지컬 ‘본주’ 공연은 사실상 특정 종교 교주였던 자신의 사조부를 홍보하는데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사용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문 상임대표는 “시민의 혈세를 특정종교 교주였던 자신의 사조부를 알리는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자녀가 뮤지컬 공연 기획사 선정에 관여했다는 것은 시정 개입 아니냐”면서 “경찰은 이와 관련해 시민들의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강력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제시가 수의계약으로 뮤지컬 공연을 기획했고 이 공연 한 무대에 시장 자녀가 배우로 직접 출연했으며 이 과정에 소위 ‘아빠 찬스가 있었냐’는게 관건이다.
한편, 지난해 2월 연합뉴스는 “김제시가 ‘모악산이 여러 종교의 본산지여서 각 종교의 지도자를 알리는 뮤지컬들을 제작하게 됐다’며 ‘시장의 친소 관계에 따른 특정 종교를 알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김제시가 박준배 시장 딸의 공연 참여 부분에 대해 ‘딸이 뮤지컬을 맡은 극단에 소속돼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출연했을 뿐’이라며 ‘(박 시장) 딸을 위해 해당 극단에 뮤지컬을 맡긴 것도 아니고 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도 아니다’라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4월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제시는 “모악산 축제에서 선보인 3편의 뮤지컬은 시장이 후보자 시절부터 공약한 사업으로 모악산에 산재해 있는 종교와 문화를 시민이 알 수 있도록 상생문화라는 주제로 연출한 것이고 수의계약 과정에서 불법이나 부정은 없었으며 시장의 딸이 김제시의 해당 부서를 찾은 것은 극단을 소개시켜주기 위한 것이지 사업을 따내는 데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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