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저감 탄력
전력설비 없이도 운행 가능
 |
▲ 수소전기열차 시범차량 운행 모습.(사진=국토교통부)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가 시험차량 개발에 성공하면서 친환경 수소전기열차 운행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특히 환경 측면에서 에너지 효율화·온실가스 감축 등 획기적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철도 분야 친환경 탄소중립 ‘첫 발’
27일 국토교통부·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그동안 국가 연구·개발(R&D)로 진행해온 수소전기열차 시험차량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소전기열차 시험차량 개발은 지난 2018년부터 추진돼온 국가적 프로젝트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비전철화 구간에서 전력설비 없이 운행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기술개발 및 운용기술 확보 등을 위한 것이다.
그간 노후화된 디젤열차를 대거 대체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 ㈜우진산전이 차량 제작,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기술을 개발하는 등 총 7개 기관이 참여했다.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사업비 257억 원(정부 220억 원)이 투입된 결과물이다.
이번에 개발된 수소전기열차는 수소연료전지와 2차전지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1.2㎿)을 탑재하고, 소비에너지 최적화를 위한 스마트에너지관리 시스템 등이 구현됐다.
또한 정부는 수소충전에 필요한 충전시설을 규제유예제도를 통해 구축하고, 철도차량 전용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 및 기술기준(안)도 마련했다. 앞서 연구목표로 제시된 운행최대속도 110㎞/h 이상, 1회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 가능하다는 점도 입증했다.
특히 수소전기열차는 물 이외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철도차량으로, 전차선·변전소 등 전기시설도 필요하지 않아 전력인프라 건설비용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감전 등 안전사고 예방도 기대된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수소전기열차 기술개발 성공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모빌리티 영역이 철도분야까지 확대되는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면서 “향후 수소열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과 기술기준 제정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소전기열차 관련 글로벌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현재 프랑스 외에 상용화 사례는 전무하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상용화 기술개발까지 마무리할 경우 국내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 효과까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