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긴 노동시간 여전”
 |
▲ 서울 중구 시청 앞에서 직장인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가 현행 ‘주 52시간제’로 대표되는 근로시간 개편을 검토 중인 가운데 직장인들의 희망 근로시간은 주 36.7시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추진 중인 정부 정책 방향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 미혼·저연령대일수록 짧아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9월 20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국 만 19~59세 2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근로자가 일주일에 희망하는 근무시간은 36.7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용근로자의 희망 근로시간은 37.63시간, 짧은 근무시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임시·일용 근로자의 경우 32.36시간으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희망 근로시간은 짧았다. 20대 이하(19~29세)는 34.92시간, 30대는 36.32시간, 40대는 37.11시간, 50대는 37.91시간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긴 근로시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희망 근로시간에 대해 미혼자는 35.46시간으로, 기혼자 37.55시간보다 짧았다.
조사에 따르면 취업자의 실제 근무시간은 41시간이다. 이는 희망 근로시간 대비 약 4시간 많은 것으로, 현재 주 52시간 이상 일하는 직장인들이 희망 근로시간은 평균 44.17시간으로 조사됐다.
취업자들의 일 평균 휴게시간은 식사시간 포함 평균 64.45분이었다. ‘휴게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응답자의 40.1%에 달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 확산 등으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장시간 노동국가”라며 “희망 근로시간을 고려하면 일하는 시간에 대한 관리가 꾸준히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