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3분기 전국 공실률 12%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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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대로 오피스 빌딩 전경.(사진=상가정보연구소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내수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악재가 겹치며 국내 상가시장의 얼어붙은 분위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올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물론 서울 주요 상권 중 하나인 강남 지역 상황도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 ‘경기‧경남 제외’ 전국 공실률 급증
3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4%로 지난 2분기 12% 대비 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전 분기 대비 3분기 공실률이 상승하지 않은 지역은 2곳뿐이었다.
3분기 경기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9%로 지난 분기 9.8% 대비 0.8%P 하락했고, 경남 지역도 지난 분기 공실률 14.3% 대비 0.4%P 내린 13.9%를 기록했다. 두 곳을 제외한 지역의 공실률은 증가했다.
서울 포함 전국 광역시 등 주요 도시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전국 주요도시 중 공실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대전으로 3분기 공실률은 지난 분기 13% 대비 1%P 증가한 14%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0.6%P 증가) ▲인천(0.4%P 증가) ▲광주‧대구(0.3%P 증가) ▲부산‧울산(0.1%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비교적 활발한 상가시장을 유지했던 서울시 강남구 상권도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강남 지역 평균 공실률은 1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 9.8% 대비 1.5%P 증가한 수치로, 공실률 통계가 공식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10%를 초과했다.
서울 강남구 중에서도 공실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강남대로 상권이었다. 3분기 강남대로 공실률은 16.4%를 기록, 전 분기 8.5% 대비 7.9%P 증가하며 서울 내에서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몇 해 전부터 온라인 시장 성장과 사용자 증가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상가 시장의 분위기는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며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며 강남처럼 그동안 사람들이 많이 찾던 상권도 유입 인구가 줄어 상권의 분위기는 침체된 상태”라며 “이런 침체된 분위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 내수 경기 호전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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