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한장 덩그러니, 개막식 정보 찾기 힘들어
오프라인 드라이브 쇼핑, 판매 물품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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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회 김제모악산축제 포스터와 김제시 한 커뮤니티에서의 모악산 축제 관련글(사진=김제시,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주최하는 ‘제14회 김제모악산축제’(이하 축제)가 오늘(9일) 개막한다. 하지만 억대 집행 예산에 걸맞지 않는 부실한 정보로 벌써부터 졸속추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축제 개최사실을 모르고 있는 시민들이 적지 않고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깜깜이’ 수준이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대부분이 접수가 마감되거나 종료됐지만 공식홈페이지에는 이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오프라인 프로그램인 자동차 극장은 지난 2일로 사전접수 마감이 안내됐지만, 잔여석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안내가 없고 ‘▲4.2(금)-19:00:40건 ▲4.3(토)-19:00:40건 ▲4.4(일)-16:00:40건 ▲4.4(일)-19:00:40건’이란 축제 연기 전 일정이 안내되고 있어 더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또 다른 오프라인 프로그램 ‘차콕’ 쇼핑도 마찬가지다. 홈페이지 내용을 통해 추정할 수 있는건 이 프로그램은 9일에서 11일까지 하루 7시간동안 진행되며 소위 드라이브 쇼핑으로 보인다.
하지만, 판매 품목과 수량, 가격은 전혀 나와 있질 않다.
김제시가 축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정보는 일자와 시간 그리고 “김제의 맛을 자동차에 싣고 자동차 안에서 김제 농특산품을 안전하게 구매”라는 한 줄 소개가 전부다.
실제 현장으로 차를 몰고 찾아갈 관광객은 ‘깜깜이’ 쇼핑을 해야 할 판이다.
무엇을 판매하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판매한다는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건 아닌지 궁금한 상황.
축제 전반적인 취지와 개요를 파악할 수 있는 개막식 정보는 “축제의 시작, 개막 축하 메시지와 공연까지” 라는 한줄이 전부다. 어떤 공연, 출연진, 공연내용 또한 깜깜이다.
전북도 대부분 지자체가 봄 축제 개최를 취소한 가운데 축제 개최만으로 큰 관심을 끌 수 있는데 개최사실을 모르는 시민이 적지 않았다.
축제 개막 하루 전인 8일, 김제터미널 인근에서 만난 학생과 젊은 청년 10여명은 ‘내일(9일) 축제가 개막하는데 알고 있느냐?’고 묻자 단 1명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요촌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씨(40대)에게 모악산 축제에 대해 묻자 오히려 “축제를 한다구요?”라며 기자에게 되물었다.
미용업종 특성상 지역주민들과 많은 이야기와 정보를 나눌꺼라 생각해 당연히 모악산축제 개최에 대해 알고 있을꺼라 생각했던 기자의 판단은 빗나갔다. 축제 개요에 대해 설명하자 그는 “축제는 직접 현장에서 느끼는 것”이라며 온라인 축제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오프라인 프로그램 자동차 극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극장 설치장소가 모악산 주차장이란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거리 때문이였다.
코로나19 일일 전국 확진자가 500명대, 600명대에 이어 축제 개막 하루 전 700명을 넘은 가운데 김제시는 오오늘 제14회 김제모악산축제 개막을 예정하고 있다.
축제 준비 등 전반적으로 투입된 예산은 1억 8000만원, ‘억’ 소리 나는 축제다.
8만 3000명의 김제시민 한 사람당 KF94 마스크(200원 상당) 10장 이상을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한편, 김제시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위로를 선사하고 관광객 및 매출 감소로 위기를 맞은 지역 상권과 농가에 희망을 전하고자 마련됐으며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박준배 김제시장은 “비대면 온라인 및 드라이브인(Drive-in)의 안전한 방식으로 모악산의 정취를 가득 담아 시민 곁으로 다가갈 예정”이라며 “집에서, 차에서 안전하게 제14회 김제모악산축제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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