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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 행사 포스터 (경북도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경북도와 칠곡군·국방부는 ‘제7회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이하 낙동강 대축전)을 개최한다. 축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축제 기간 중 백선엽 예비역 장군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낙동강 대축전은 6.25전쟁 당시 최대의 격전지이자 반격의 전환점을 마련한 구국의 현장인 칠곡 생태공원에서 ‘칠곡, 평화로 흐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11일~13일 사흘동안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사흘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제10회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와 통합 개최해 낙동강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세계를 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축전으로써 그 의미를 더한다.
11일 개막식에서는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식전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호국평화원정대 입장, 명예군민증 수여, 에티오피아 칠곡평화마을 자립선포 및 평화 드론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3일간 열리는 낙동강 대축전은 개막축하공연과 불꽃쇼를 시작으로 호국로 걷기 체험과 헬기 축하비행, 고공낙하 시범 그리고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과 지구촌 한가족 페스티벌, 폐막 축하공연 등 풍성한 공연과 함께 각종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런데 이러한 구국의 현장에서 칠곡군은 백선엽 예비역 장군에게 한국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을 지킨 공적에 따라사 명예 군민증 대상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보수단체 역시 "명예 군민증은 6·25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백 장군에 대한 예우 차원이며 한국전쟁의 영웅인 만큼 명예 군민증 대상자로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광복회나 민족문제연구소는 그의 친일 행각을 이유로 성명서를 통해 군민증 수여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백선기 군수는 백선엽의 명예군민증 수여를 당장 중지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조선의열단 창립 등 대표적인 독립운동 100주년에 칠곡군수는 지역 독립운동 선열들 한 분이라도 찾아내 기려도 모자랄 판에, 얼이 빠지고 정신 나간 한심한 짓이 웬말인가?“라며 ”백선엽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해 그의 행위를 칭송하는 것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보다 동족을 죽이고 민족을 배반하는 친일기회주의를 심어주어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에 ‘백선엽은 1943년부터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하며 항일 무장세력과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기록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도 “호국도시 칠곡이 친일 인사를 명예 군민증 수여자로 선정한 것은 잘못이며 즉각 이를 취소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취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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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회에서 설치한 백선엽 명예군민증 수여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민족문제연구소 전 대구지부장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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