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꿈꾸다
시인 여 규 용
통영 동피랑 언덕에서
자유를 꾼다
비릿한 생선 냄새
소금 끼 가득한 바다냄새
분주한 상인들 표정에서 묻어나는 고단함
옛날 항구의 낭만은 흔적도 없다
그 져 살아내야 한다는 현실만 있을 뿐
마음에 먼지가 낀 채로
세상을 똑 바로 볼 수 없다
마음이 가려지면 눈도 가려지는 것
다른 사람의 장점은 애써 외면하고
단점만 찾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
남의 삶을 탓하며 내 삶을 쫓지 마라
달력을 보니 올해도 한 달 남짓 남았다
알 수 없는 문장으로 범벅이 된
타인이 쓴 시를 읽으며
왠지 모를 체증에 답답해 하던 때
입술 밖으로 나오지 못한 말들이 시가 되어
소중한 사람의 가슴에다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남기며
비로소 자유를 찾았다
날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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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2002년 「문예사조」 등단 (사)한국문인협회세종시지부 부지회장, 세종시시인협회 회장 (현)대전문인협회 회원, 충남문인협회 회원(현) 충청예술문화 편집자문위원(현), 대전일보 한밭춘추 필진(역임), 제55회 인터넷문학상 수상, 시집: 『남겨진 사랑을 위하여 』(2010년), 한 사람의 사람으로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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