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시인 정 다 온
햇볕이 쨍쨍한 여름날
비 온다는 일기예보가 통 없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다
양산 쓰고 가는 사람
우산 쓰고 가는 사람
우산 없이 비를 맞고 가는 사람
장맛비처럼 쏟아지는 빗줄기가
앞이 보이지 않았다
휘청거리는 우산대 두 손 꽉 붙잡고
잃어버린 길을 찾아 걸었다
흠뻑 젖어버린 양말
흠뻑 젖은 옷에 온몸이 짓눌렸다
그치지 않을 듯 내리던 빗줄기
여름내 달구어진 열기 씻어내니
세상이 맑고 시원했다
비가 그친 후 젖은 양말과
젖은 우산을 햇볕에 뽀송하게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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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약력 경북 영천 출생, 본명 정숙자 계간 ‘18 문학사랑’ 시부문 신인상, 한민족통일문예대전 시 부문 수상, 당진문화원 주부백일장 수상 (사)국제계관시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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