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약 4521만8천 톤…2005년보다 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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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4일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2030년 탄소 감축 목표가 빠진 기후위기 대응 법안에 대해 지적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는 온실가스 추정치를 해마다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수립하는 등 정책 실효성을 높여 기후위기에 대응한다.
서울시는 2020년 서울지역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 배출원별 및 지역내총생산(GRDP)당 배출량 등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해 서울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치는 총 4521만 8,000톤으로 국제사회에 기후위기 대응 방안으로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선언한 기준이 되는 2005년 대비 9%(422만7,000톤 감소) 감소한 수치다.
배출원별로 보면,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이 68.9%를 차지해 2019년(68.8% 추정)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건물 중 가정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8.9%, 상업 부문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36.3%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건물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건물 유형별로 배출허용량을 설정하고 건물별로 관리하는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시범사업’을 비롯해 ‘제로에너지건물(ZEB) 전환’, ‘그린리모델링’, ‘건물 에너지효율화사업(BRP)’,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건물 부문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 기여도 2위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의 경우,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8.9%(추정)로 나타나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8%대를 기록했다. 2005년 배출량 대비해서도 20%(209만3,000톤) 감소한 수치다.
서울시는 수송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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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사진=서울시 제공) |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2020년 4.56톤으로 최근 3년 간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2014년(4.40톤)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나, 이후 4년 간 다시 증가하다 2018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내총생산(GRDP)당 배출량은 1백억 원당 1.07천 톤으로,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5년 이후 지역내총생산은 갈수록 증가추세를 보이는 반면,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갈수록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온실가스 인벤토리와 관련, 지난 15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에너지효율개선, 친환경 차량 보급 등의 정책적인 노력과 함께 에코 마일리지 등을 통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노력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해마다 발표하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결과 값을 2050 탄소 중립 정책 이행 평가의 기준으로 삼아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2050년도까지 건물, 수송, 에너지, 폐기물 등 분야별 온실가스 감축과 숲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2018년 온실가스 인벤토리 조사 용역보고서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온실가스 인벤토리 확정 및 추정 자료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원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매년 발표되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자료를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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