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석면철거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대산공장은 지난해 4월 전남에 소재한 A업체에 석면조사를 의뢰했다.
대산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배관시설 보온재(25km 길이)에 대한 석면조사를 A업체에 맡기면서 약 3억 원의 조사비용을 지급했다.
하지만 A업체가 한 석면조사 결과가 상당 부분 엉터리인 것으로 나타나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업체가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대상공장 측에 보고한 일부 배관시설에서 백석면이 아닌 트레몰라이트(tremolite) 석면이 있다는 새로운 조사결과가 나오면서다.
이 같은 사실은 대산공장 B하청업체가 시료를 채취해 3곳의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하면서 밝혀졌다. 실제 A업체가 밝힌 백석면(0%)은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업체 관계자는 “자재에 석면이 함유돼 있는 경우 한 종류에 석면이 들어가는 데 (A업체)조사보고에는 2종류의 석면이 있어 의심스러워 시료를 채취해 조사를 의뢰한 결과 백석면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상황이 이런 만큼 전체 설비 구간에 대한 석면조사가 다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면관련 책임 기관인 고용노동부도 자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상공장 석면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A업체가 소재한 지역청에 자체 조사를 지시할 예정”이라며 “만약 자체 조사에서 A업체가 석면조사를 불성실하게 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그에 맞는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석면조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동종 업계에서 우리 회사를 음해하기 위해 거짓 사실을 퍼트리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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