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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지역에서 가장 버스 이용객이 많은 한 정류장에서 어르신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조주연 기자)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는 시내버스 이용객의 추위를 덜어주기 위해 승강장 방한텐트를 설치하고 있으나, 가장 이용객이 많은 곳은 주변 상인의 반발로 설치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제시는 최근 시내버스 이용객들의 대기시간 중 추위를 조금이라도 덜어 주고자 시내 4개소 버스 승강장에 바람막이 방한텐트를 설치했다. 버스 이용객 대부분이 노년층과 학생인 점을 감안하면 설치된 구조물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방한텐트가 설치된 장소는 터미널 인근 승강장 2개소와 김제역 앞 승강장 1개소, 지평선학당 앞 승강장 1개소로 총 사업비 600만원이 쓰였다.
하지만, 승강장 이용객이 가장 많은 요촌동 시장통 입구(A 승강장)와 구산사거리 B 승강장에는 설치가 이뤄 지지 않았다. A 승강장의 경우 1일 1,000여명, 많게는 2,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방한 구조물이 설치된 지평선 학당 앞 승강장 등과 비교했을때 최대 10배가 넘는 시민이 이용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설치가 되지 않은 것. 이용객의 대다수가 노년층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아하다.
이에 김제시에 문의한 결과 이유는 해당 승강장 인접 상인들의 반대 때문이다. 구조물이 설치되면 자신들의 점포가 가려진다는 이유로 상인들이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것.
김제시 관계자는 "사실 방한텐트가 가장 필요한 곳은 그 두(A,B 승강장)곳"이라며 "상인과 수차례 접촉했지만, 좀처럼 설치를 반대해 설치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제시는 해당(A, B) 승강장에 설치하는 것이 다른 곳 보다 절실하다는 인식으로 상인들 설득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일부 상인들의 반대로 이 두 곳의 승강장을 이용하는 고령의 어르신들은 남은 겨울 불어 올 찬바람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견디며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에 설치된 김제시 버스승강장 방한텐트는 오는 3월말 철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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