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광역시도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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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내 주택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방도시에서 1순위 청약을 마감하는 단지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반면 수도권과 5대 광역시 등에선 감소세가 짙어지며 ‘양극화’ 양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 아파트 거래량도 유사한 흐름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R114 자료 분석 결과, 지방도시 청약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수도권, 5대 광역시, 세종시를 제외한 8개 지방도시(이하 지방도시)에서 공급된 총 70개 단지 중 28개 단지(40%)가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연도별로 1순위 청약 마감한 단지들의 비율은 처음 20%가 넘은 2014년부터 2018년을 제외하고 2019년까지 6여 년간 20%대에서 30% 초반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37.2%, 2021년 43.4%로 연달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에서 9개 단지 중 5개 단지(55.6%)가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이어 경남·강원·제주(50%), 충북(36.4%), 전남(33.3%), 경북(30.8%), 전북(25%) 순이었다.
반면 5대 광역시와 세종시에서는 1순위 청약 마감하는 단지들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2018년 전체 71.9%에 해당하는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한 뒤 2019년 65.9%, 2020년 55.9%, 2021년 46.2%로, 그 수치가 점점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38개 단지 중 15개 단지, 39.5%가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수도권의 경우에도 지난해 공급된 152개 단지 중 123개 단지가 1순위 마감되며 80.9%의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60.3%로 무려 20.7%p나 감소했다.
업계에선 지방도시 1순위 청약 마감 비율이 높아진 이유로 규제 반사 효과가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광역시까지 확대되자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지방도시로 향했다는 것이다.
아파트 거래량도 지방도시와 타지역 사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도시에서는 총 22만1,145건의 아파트가 실거래됐다. 이는 전년 21만 5,901건 대비 2.4% 많은 거래량이다.
그러나 지방도시를 제외한 지역들은 지난해 실거래 건수가 대폭 줄었다. 5대광역시는 2020년 18만7,577건에서 2021년 10만9,335건으로 41.7% 감소했다. 세종시도 전년 6,514건 대비 61.6% 적은 2,501건이 거래됐다. 수도권 역시 지난해 22만 1,577건이 거래됐는데 2020년 37만 3,392건과 비교하면 40.7% 적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대부분 지역은 비규제지역으로 수도권, 광역시보다 청약 문턱이 낮고 대출, 세금 등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유리하다”며 “7월 초 일부 지역들이 규제지역에서 추가 해제된 만큼 이같은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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