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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새미 시인. |
시인 오 새 미
허공에 길을 내던 새들의 무리
구름을 부리에 문 채 깃을 접고
수평선 허리를 움켜쥔다
부드러운 깃털에 빨갛고 노란 꽃물이
순식간에 전송된다
억센 파도에 비바람 몰아치면
등대는 불빛으로 길을 터주고
바람도 소나기 예보를 동봉하느라
땀에 젖은 머리칼을 쓸어 넘긴다
해송 우거진 백사장에 파도소리 배송되면
외로움을 날갯죽지에 매단 붉은 새들이
둥지의 주소를 찾는다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주홍색 바람
뱃머리에 이는 하얀 물너울
갈 길 조급한 조명등이 켜진다
수평선에 아스란히 쌓이는 새들의 울음
날개를 파닥일수록 짙어져가는 숲속 그림자
느리게 택배 된 노을이
타오르는 몸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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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력>
본명 오정숙. 전북 전주 출생. ‘18년『시와 문화』신인상에 <밤의 온도는 측정 불가> 외 4편 당선등단 작품 활동. 푸른사상 시선집『가로수의 수학시간』『곡선을 기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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