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4년 차 취임 첫날 태풍 상습 침수 지역 현장 방문
현장 민원 중심 ‘홍문고’ 구정으로 해묵은 지역 과제 해결
원도심-영종신도시 균형발전 주력... 신포시장 일대 활성화
영종신도시에 문화복합시설 건립 477억 투입 2024년 준공
2020년 12개 동에‘복지팀’ 신설... 코로나 위기 가구 발굴
1883년 개항 이래 근대역사문화 등 발굴 관광자원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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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인성 중구청장은 “코로나19라는 대외 악재 속에서도 ‘개항문화 미래도시, 사람 사는 복지 중구’라는 비전 아래 구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행정을 꾸준히 펼쳐왔다. 올해는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 간 균형 발전하는 복합문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인천 중구) |
[세계로컬타임즈 한창세 기자] 인천은 1883년 1월 1일 우리나라 최초로 개항한 국제항구도시다. 근대사에서 인천은 청나라와 일본과의 정치-외교적 각축전이 가장 치열했던 곳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지금도 대륙세력인 러시아와 중국, 해양세력 미국과 일본 등 4대 강대국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곳이다. 지정학적으로 인천은 한반도 중심에 있다. 119년이 지난 인천 중구 지역은 중국 등 황해권 산업경제 무역도시로서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바닷길과 하늘 길을 전 세계로 열어 놓았다. 세계와 대한민국을 잇는 교통물류 중심도시다. 중구는 근대유적지가 많다. 인천은 수도권과 서울을 잇는 경제무역 실크로드로서 급성장해 서해안 시대 대한민국 제1의 국제무역항으로 발돋움했다. 2022년 새해를 맞아 홍인성 중구청장으로부터 올해의 구정 정책을 들어 본다. [편집자 주]
-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적 여건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인천지역 경제침체로 고용이 감소했다. 경제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과 올해의 구정 역점 사업을 알려 달라.
코로나19라는 대외 악재 속에서도 ‘개항문화 미래도시, 사람 사는 복지 중구’라는 비전 아래 구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행정을 꾸준히 펼쳐왔다. 우선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가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원도심 지역은 장기 미집행 도로 5개 사업 25개 노선에 대해 63억 원을 투입, 신속히 개설하고 전동로 일원 외 3개소 1.8km에 대해 통신선로, 지장 전주와 전력선 지중화를 통해 경관개선과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신포국제시장 일대 가로환경 정비와 상권 활성화를 촉진하고, 신흥재래시장 외 2곳에 주차장을 조성해 주택 밀집 지역 주차난을 해소 등 정주 환경도 개선한다. 아울러서 신흥·답동 공감 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지원, 전동 웃터골 더불어 마을 사업, 월남촌 사랑마을 더불어 마을 사업, 인천 내항 1·8부두의 친수 환경을 구민에게 환원하기 위한 재개발로 원도심 재생과 역사·문화·예술, 해양관광도시로 조성하겠다.
- 임기 4년 차를 맞는 새해 소감을 말해 달라.
2018년 민선 7기 인천 중구청장으로 취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 차를 맞았다. 취임 첫날 태풍이 발생해 취임식을 취소하고 상습 침수지역 현장을 방문한 게 첫 업무의 시작이었다. 취임 1년 후 2019년에 영종국제도시 수돗물 적수 사태로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개월을 보냈고, 2020년 2월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살리기에 구민들 모두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방역 협조 덕분에 지금까지 잘 극복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중구는 옛 근대문화 유적지가 많다. 산업도시 이미지를 벗어나 역사와 문화, 생태환경 관광도시 구축사업이 있다면.
인천은 근대역사와 근대문화가 풍부하다. 이를 기반으로 문화·관광 사업을 강화한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 도시를 조성하겠다. 지역 문화예술산업의 진흥을 위한 ‘인천중구문화재단’의 효율적·안정적 운영도 강화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전시·판매를 지원하겠다. 특히 청년 김구 역사 거리 및 감리서 터 휴게 쉼터를 조성해 독립운동사의 큰 별 김구 선생님을 되새길 역사·문화 기반시설로 활용하겠다. 도한 124년의 역사를 간직한 답동성당 일원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종교문화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중구를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개항장만의 특화된 탐방코스 개발에 개항장 역사문화순례길 조성과 문화재 야행, 생생 문화재, 전통 산사 문화재, 지역 문화유산 교육사업 등도 추진한다.
- 국제 신포시장 등 쇠퇴한 상권 대책은.
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0년에 상권 르네상스팀을 신설해 지난 2021년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상권 르네상스 사업 공모에도 당선됐고, 한국 최초의 근대 개항장으로서 문화유적을 활용한 특화사업에 5년간 80억 예산을 지원받는다. ‘80억 마중물’로 코로나19로 침체 된 개항장과 신포시장 상권 부활에 진력하겠다.
- 공약했던 영종지역 문화도시 구축사업은 어떤가.
영종국제도시 지역은 민선 7기로서 대표 공약사업이자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체육·복지·문화시설을 갖춘 복합 공공시설사업을 올 10월에 착공하고 총 477억 원을 투입해 2024년 8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영종 주민들에게 다양한 여가 문화 시설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용유지역에는 452억 원을 투입해 6개 노선 도로를 개설하고, 영종지역에는 312억을 투입해 6개 노선과 함께 노후·파손된 자전거도로 정비와 편의시설을 확충, 자전거 이용자 편의를 도모하고 무공해 친환경 교통을 활성화시키겠다.
- 영종지역 학교설립도 시급한 사안이다.
그동안 영종국제도시 제2청사 개청과 영종국제도시 복합 공공시설로 주민편익을 크게 증진시켰고, 경제자유구역청·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2월 교육부로부터 ‘하늘1중’ 신설승인을 받아내 곧 착공 예정이다. 또 해양수산부 ‘2019년, 2021년, 2022년 어촌뉴딜 300사업’ 선정과 제3연륙교 착공, 청년 김구 역사 거리 조성,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 착공 등 굵직한 현안들도 마무리졌다.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원도심에는 감염병대응팀을 영종국제도시에 감염병관리팀을 신설하고, 신속 검사 지원을 위해 국제도시보건과 내에 검사실과 방사선실을 설치해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원도심과 영종신도시 간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은.
구는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에 각각 1곳씩 일자리 지원센터를 개설해 구직구인을 지원하고 있다. 원도심의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책으로 신흥·답동 공감 마을을 시작으로 전동 웃텃골의 더불어마을과 월남촌 사랑마을 더불어마을 조성도 추진한다. 신흥동 공감 마을에는 카페·공유주방·회의실·강의실 등이 갖춰진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통해 주민 간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국비로 복합 공공시설 건립에 21억 8천만 원, 영종 2동 행정복합센터 건립비 19억 7천만 원,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 20억 원,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56억 5천만 원,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 11억 6천만 원 등 1천 384억 7천만 원을 확보해 지역개발과 구민 복리 증진에도 힘쓸 것이다. 최근에는 덕교항이 해양수산부의 ‘2022년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선정돼 인천 어촌뉴딜 사업비로 129억 원(국비 90억, 시비 19억, 구비 19억)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 공항과 항만 등을 통해 관광객이 입국하는 지역 특성상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기도 했는데.
중구는 공항과 항만에 인접한 지역 특성상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대표 지역 중 하나였다. 하지만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취약계층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우선 배부하고 ‘워크 스루’(Walk Through)를 10회 이상 운영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했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자가격리 TF팀을 신설하고, 중구지역 자가격리자 1만 260명을 공직자 550여 명이 자가격리 해제 시까지 1:1로 전담 관리하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관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동선인 식당을 직접 방문해 방역에 이상 없음을 확인하였고, 초기에 어려웠던 KF94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를 5매씩 전 구민에게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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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내항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홍인성 중구청장은 “역사성과 조망권 보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친수공간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넓게는 인천 신항과 남항을 거쳐 북항을 연결하고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 백범 김구 역사 거리, 답동성당과 착공중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연계해 해양문화복합항만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한다. (사진=인천 중구) |
- 코로나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었지만, 일자리 창출에 애써왔는데.
중구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해 국내외 여객과 화물 운송, 공항ㆍ항만산업과 연관된 산업집적지로서 지역적 특수성을 갖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은 인천공항 지역 산업과 고용위기를 불렀고 이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2020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중구지역 고용위기 재점검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경제지표를 활용한 코로나19 이후 지역 산업과 노동시장 분석, 고용위기 시나리오 제시 등 ‘인천 중구 고용위기 분석 및 대응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했다. 각종 일자리 공모사업도 추진해 작년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국비 예산을 단 일 년도 최다로 확보했다. 지난해 2월에는 지역 상생형 물류 일자리를 발굴해 구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내 업체와 중구 구민 우선채용 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 12월에는 지자체장으로서 국회 에 서한문을 보내 미래 중구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을 촉구한 바 있다.
- 저소득 주민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센터 기능을 강화해 저소득층과 청년, 경력 단절 여성, 특수고용직·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에게 맞춤형 취업 정보서비스 제공과 취업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했다. 또 지역 인구변화와 산업구조, 고용여건 등을 반영해 공공부문 연령별, 계층별, 문화, 관광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 발굴을 해왔다.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2020년 2월 17일 쿠팡과 ‘중구 구민 우선채용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맺어 6월 신축 입주한 쿠팡 물류센터에 구민을 우선 채용해 50세 이상 70세 미만의 퇴직자 전문인력을 활용한 신중년 일자리와 생계지원이 필요한 만 18세 이상 구민에게 희망근로사업 등을 추진하는 행정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 취임 후 백범 김구 역사 거리를 조성하는 등 중구만의 정체성을 수립해 왔다. 향후 역사와 문화 관광 정책 계획을 듣고 싶다.
취임 후 우리 중구와 인연이 있는 백범 김구 선생님과 관련해 ‘청년 김구 거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학술연구 용역을 통해 김구 선생님과 인천의 인연을 확인하고 여기에서 도출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화강국의 힘’을 강조한 김구 선생님의 정신을 기리고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중구의 성장 기틀을 놓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신포로 일원에 청년 김구 역사 거리를 조성하였고, 신포로 로터리 교통 환경개선을 통해 시민광장을, 거리 주요 지점에 인천 행적소개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한, 역사 거리에 인접한 김구 선생님이 투옥됐던 감리서 터에 방문객과 주민 휴게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고 김구 선생님이 감옥을 탈출했던 탈옥 길과 축항 노역 길,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옥바라지 길의 탐방로 조성을 통해 원도심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근대사에서 개항기 종교문화 유산인 답동성당 일대를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 건설공사를 지난해 4월 착공해 약 14개월 간 공사가 진행 중이고, 동인천 지하상가 연결통로 설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 인천 중구는 지리적으로 하늘과 육지, 해양과 연관해 역사적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이러한 콘텐츠를 이용한 개발방안은 무엇인가.
중구는 ‘걷기 여행길’과 ‘뉴트로 문화’ 유행 등 최근의 관광 흐름에 비춰 그동안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부족했던 문화지구 일원에 ‘개항장 역사문화순례길’을 기획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고의 근대문화 유산이 밀집되어 있고 근대 도시경관을 갖추고 있는 문화지구의 종교와 교육, 경제, 문화 등 경쟁력이 높은 다양한 관광자원들을 융합하는 테마 탐방로를 올해 중 확정한다. 2022년까지 콘텐츠 개발과 안내체계, 보행환경 개선, 쉼터 조성 등 명실상부 ‘명품 도보 관광도시’로 육성시켜 나갈 것이다. 특히 영종국제도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문화관광사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영종 해안 일주 자전거도로인 ‘영종국제도시 하늘·바다 길’을 조성 중인데, 1단계 사업으로 영종해안남로에 7.6km를 작년 5월에 개통하였고 올해 1월 말까지 2단계로 영종해안북로에 6.5km가 완성되면 영종 주민 여가활동과 자전거 관광객 유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순환형 섬 관광 사업은.
2018년 6월에 준공한 무의도 해상 관광 탐방로를 연결해 일 방향 탐방로였던 단점을 보완해 호룡곡산 등산로 환상의 길과 연결해 순환형 해상 관광 탐방로와 선녀바위부터 을왕리해수욕장을 잇는 문화 탐방로를 2020년 12월 완공했다. 앞으로도 용유도와 무의도 지역 천혜의 해안 경관을 활용한 국내외 탐방객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걷기 중심의 둘레길을 지속해서 조성할 방침이다.
- 인구 증가 속도만큼 영종국제도시가 학교와 병원 등 인프라 부족이 지적되는데.
중구는 영종국제도시 부족한 생활 인프라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영종국제도시 내 복합 공공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고, 이 사업은 영종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문화·체육·복지시설을 제공한다. 총사업비 477억 원을 투입,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중구 운남동 일원에 국민체육센터와 공공도서관,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을 세워 계층별 세대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중구는 지난 2020년 9월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국비 66억 원을 확보했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도 조건부로 통과되었기 때문에 이 사업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인프라 구축 계획은.
영종국제도시의 시급한 과제가 과밀학급 해소와 종합병원 유치다. 먼저 ‘하늘 1중’ 신설을 위해 아파트 조기 분양 등을 위해 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시교육청이 협력해 지난해 2월에 교육부 승인을 받았다. 또 청소년 수련관이 오는 2022년 3월 준공된다. 평생학습관도 같은 해 8월에 준공돼 영종국제도시의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영종국제도시 지역은 만일의 항공기 사고 등 응급상황에 대비한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필요하다. 그동안 영종 국제도시 주민들과 TF팀을 구성해 공동대응을 해 왔으며 ‘종합병원유치’를 열망하는 주민 1만 2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보건복지부와 인천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용유 응급의료취약 연구용역’을 통해 응급의료취약 지역으로서의 타당성과 최적화 모델을 위한 연구용역 초석을 마련했다. 또한, 병원 유치 공론화에 주민과 의사, 지역주민과 실무 TF팀 회의,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유치 중구협의체 구성, 보건복지부, 민간 의료기관, 의료전문가 포럼 등을 개최해 체계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인천경제청이 인천시와 시의회, 경제청, 중구청, 인천공항공사, LH 등 6자 협의체를 구성해 2차 실무협의를 가졌고, 지난 2020년 9월 인천경제청에서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건립 최적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목표로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우리 중구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아이들이 안전해야 구민 모두가 안전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올해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하는 국제안전도시 인증에 도전할 예정이다. 국제안전도시 공인취득 사업은 국제기준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체계화해 지역 내 재난, 교통, 범죄, 자살, 어린이 안전 등에 대한 각종 위험요인을 감소시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이 향상된 안전한 중구를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인천시도 중구가 처음 추진하는 사업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함께 한다. 2021년에는 1차로 중구의 안전관리 수준 및 안전수준 향상을 설정하기 위한 기본조사였다면, 올해는 국제안전도시 공인 사업수행평가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손상에 관한 감시체계 구축과 안전증진사업의 다양한 유형을 분석해 모니터링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 안전도시를 위한 인프라도 시급한데.
구는 국제안전도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내 공인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인사업 추진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정비하고 지속 가능한 안전증진 프로그램을 발굴해 중구의 안전 분야 전반을 구축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 특히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효율적인 안전관리 구축과 시설 인프라 구축, 안전문화 확산 등을 목표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약 240억 원을 들여 18개 부서에서 25개 과제의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위해 인천시 최초로 어린이안전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어린이안전대책위원회 구성, 어린이안전팀을 신설해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시책을 추진 중이며, 한국소비자원, 베스티안재단 등 6개 기관과 어린이안전업무 협약을 통해 기관별 특화 어린이 안전사업의 공동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 ‘복지 중구’ 구현 성과는 어떤가.
우리 중구는 2020년 10월, 12개 전 동에 ‘보건복지팀’을 신설하고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시작해 코로나 위기 가구 발굴, 통합사례관리 업무 확대, 주민참여형 서비스 제공 기반마련, 건강관리체계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했다. 특히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는 향후 공적급여 대상자가 아닌 생애 전환기, 위기 가구, 돌봄 필요 대상 등 전 구민에 대한 보건복지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2일부터는 중구 제2청에 복지지원과를 신설해 조사관리팀을 원도심 지역과 영종국제도시로 이원화해 내방에 불편함 없이 기초생활 보장업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 복지체제 개편도 단행했는데.
무엇보다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추진을 위해 사회복지 전달체계로 대폭 개편했다. 인력 충원도 보강해 위기 가구의 선제적 발굴과 탄력적 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방문서비스 강화와 빈틈없는 복지안전망 구축에 민관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긴급복지 지원제도도 확대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예산을 증액했다.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165% 증액한 12억 8천 9백만 원을 배정한 바 있다.
- 인천 최초로 코로나 위기 가정에 ‘먹거리 나눔’을 추진해 호응이 높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휴폐업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긴급복지 신청한 건수가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758건에서 2020년 1,718건, 2021년 1,780여 건으로 늘고 있다. 중구는 긴급복지지원제도 지원 기준에 다소 미흡하더라도 지원 필요성이 있거나 연장이 필요한 주민에게 긴급심의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 심의를 통해 지원 적정 및 연장지원을 받는 가구는 총 84가구다. 코로나19 시기에 중구는 인천 최초로 위기가정 먹거리 나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생계가 어려운 구민이면 생필품을 언제든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물품 수령 후에도 각 동 복지센터 보건복지팀과 연계해 지속해서 복지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있다.
- ‘골목에서 만나는 구청장’ 등 현장 중심의 ‘홍문고’ 구정을 통해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했다는 평가다.
구정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격식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구민의 소리를 가장 잘 들을 수 있고 중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곳 역시 현장이기 때문에 현장에 늘 답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취임 후 가장 먼저 현장의 소통행정을 펼치고자 계획했었으나 뜻하지 않게 코로나19로 인해 이제야 ‘골목에서 만나는 구청장, 홍문고를 울리세요’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 행정의 최전선에서 구와 구민과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통장님과 주민들을 만나 불편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소통하고 있다.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사소하지만, 오랫동안 해결이 안 된 문제들이 있다. 보고받는 것만으로 알 수 없었던 문제점들이 현장에 가면 많이 보인다. 그때마다 즉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다 보면 좀 더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문제점을 개선한 예를 든다면.
특히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나 복잡한 민원절차로 인해 민원 건의조차 하지 못하셨던 주민들의 소리를 직접 듣고 그동안 정보에 취약했던 주민들이 매우 좋아해 주셔서 보람을 느끼며 더 힘내서 열심히 뛰고 있다. 또한 일방적인 정책 전달보다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으로 기존의 틀을 한번 깨보고자 ‘홍인성 구청장의 소통! 방송으로 통한다’ (홍통방통)도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 등을 위한 맞춤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안내’ 등 다양한 주제를 4차례에 걸쳐 주민들을 만나 제도를 쉽게 설명해 드리고 함께 신청도 해봤다. 촬영 중간 주민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며 이해하기 쉽게 대사도 수정하고, 정책 개선 의견을 듣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 지난해 ‘대한민국 뉴 리더’ 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구민과 소통하며 구민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2021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뉴 리더’ 대상 ‘2021 코로나 위기관리대상 공모대회’ 시민 안정성 제고 분야 최우수기관 ‘2021년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우수상 ‘투명한 재정운영’ A등급, 2021 서울평화문화대상 지역 경제발전 대상, 대한민국 사회발전대상 지방 자치 행정부문 대상, 제15회 대한민국 바른 지도자상 지방 자치행정 부문 대상을 받는 등 우리 중구의 위민행정의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한 해였다.
- 시민 조망권과 수변 생태환경 조성을 위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마스터플랜진척상황은.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은 2015년, 2016년 2차례에 걸친 사업시행자 공모 유찰과 2019년 LH의 사업참여 철회로 좌초되어 사업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난 2020년 4월부터 9월까지 인천항만공사에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사업화 계획 보완 용역’을 통해 내항 마스터플랜 기본 컨셉을 유지하고 인천시와 중구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주민 의견 수렴 등 협의를 거쳐 공공시설비율 50%를 상회하는 사업계획을 해양수산부에 제출해 지난해 8월 인천항만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현재 사업계획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광역시도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을 역사성과 개방성, 조망권이 확보된 저층·저밀도 공공개발을 검토 중에 있다.
- ‘내항 재개발’ 사업은 원도심 부활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남겨 달라.
내항은 중구 구민에게 있어서 좁게는 역사성과 조망권 보전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친수공간이다. 넓게는 인천 신항과 남항을 거쳐 북항을 연결하고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 백범 김구 역사 거리, 답동성당과 지난해 11월 착공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연계하는 해양문화복합항만으로 재개발되어야 한다. 내항 재개발 첫 단계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1부두의 역사성 보전과 1·8부두 부지 민간 매각을 최소화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이에 내항 1부두 (구)제2국제여객터미널 연접지역의 주상복합단지 구역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상복합단지는 공영개발로 난개발을 방지하고 개발 이익을 공공성 확대 비용으로 투입해, 내항 재개발 사업이 공공재(公共財)로서 시민에게 환원되도록 해야 한다. 중구는 내항 재개발을 통해 원 도심지역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아 중구뿐만 아니라 ‘해양도시 인천 및 수도권 해양문화복합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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