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근육 키우는 운동기구, 원예‧전시 등 정서힐링 공간, 무대‧놀이 등 사회교류 공간
![]() |
| ▲'100세 마당' 조성 전(사진 왼쪽)과 조성 후 (사진=서울시)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바깥 활동이 위축되고 사회적 교류가 줄면서 어르신들의 신체‧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노인 우울증도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인지능력이 감퇴하면 치매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 2025년 인구 20%가 노인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어르신들이 학습‧적응 능력이 남아 있을 때 외부 활동을 통해 감각을 유지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시가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신체‧정서‧사회적 건강을 키울 수 있는 공간디자인 ‘100세 마당’을 개발하고,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첫 적용했다.
‘100세 마당’은 어르신들이 매일 방문하는 복지관 앞마당이나 동네공원 같은 생활권 안에 생활근육을 키우는 운동기구, 인지건강 프로그램 등을 적절히 배치해 어르신들이 매일, 쉽게 이용하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조성된 ‘100세 마당’은 복지관 실외공간에 200㎡ 규모로 마련됐다. 건강 테마에 따라 3개 코스(▲신체강화 ▲정서힐링 ▲사회교류) 총 14가지 디자인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 |
| ▲ 인지시계(오늘 기억), 모두의 무대·모두의 화단(복지관 프로그램 연계), 바닥놀이 그림(사회교류) (사진=서울시) |
■ 신체강화
운동을 통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어깨근력 강화 운동, 손가락 운동, 바른자세 운동, 맨손체조 등 4종의 운동기구로 구성돼 있다. 또한, 복지관 내‧외부 공간을 활용한 인지건강 코스도 만들어 어르신들이 매일 다른 코스를 돌며 자신만의 건강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운동기구는 운동방법, 적정시간, 횟수 등을 그림문자(픽토그램)와 큰 글씨로 표시한 안내표지판을 일체형으로 설치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운동기구가 사용법이 잘 보이지 않아 어르신들이 부상 위험이 있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계단오르기, 휴대폰 버튼 누르기, 가사일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알려줌으로써 어르신들이 집에 돌아가서도 일상생활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했다.
■ 정서힐링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원예프로그램과 연계한 화단, 어르신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24절기의 추억을 소환하고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24절기 기억안내사인,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는 인지시계 등이 설치됐다. 복지관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결과물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자존감도 높이고, 이웃과의 상호작용 기회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교류
어르신들이 공연할 수 있는 작은 무대와 의자, 윷놀이‧사방치기 같은 추억의 놀이를 할 수 있는 바닥그림 등이 있다.
송파노인종합복지관은 ‘100세 마당’의 설치‧운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어르신이 어르신을 돌보는 개념의 ‘인지건강 리더’ 1기 13명을 양성했다. 어르신 눈높이에 맞게 사용방법을 안내해 운동효과를 높이고, 상호공감을 통해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이어, 내년 3월까지 추가 4개소(금천노인종합복지관, 노원노인종합복지관, 마포시니어클럽, 서초잠원근린공원)에 ‘100세 마당’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00세 마당’ 디자인을 ‘어르신 놀이터’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