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남 1순위 청약 경쟁률 두 자릿수
 |
▲ 분양시장 한파에도 최근 서울과 경남지역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분양시장 한파에도 서울시와 경상남도에선 수만여 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두 자릿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잇단 규제 완화에 ’안전자산 인식‘ 확산
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2일 기준) 14개 시도에서 아파트가 1만6,603세대(일반공급) 공급됐고, 1순위 청약에는 총 9만8,860개의 청약통장이 쓰여 평균 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경남의 청약 성적은 두드러졌다. 서울은 722세대 모집에 총 3만9,025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5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경남의 경우 998세대 모집에 2만6,995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27.05대 1을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남은 12개 시도는 모두 한 자릿수 또는 미달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광주 6.32대 1 △충북 4.27대 1 △부산 3.34대 1 △경기도 1.98대 1 △인천 1.05대 1 △전북 0.56대 1 1 △충남 0.48대 1 △제주 0.12대 1 △전남 0.04대 1 △울산 0.03대 1 △대구 0.02대 1 순이었다. 특히 경북의 경우 올해 1순위 청약에 단 한 개의 청약통장도 쓰이지 않았다.
이처럼 서울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던 이유는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여건이 우수한 도심지에서 브랜드 아파트들이 공급된 데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 아파트를 안전 자산으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리얼투데이. |
실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4개 단지 중 3곳이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다. 지난달에는 영등포구 양평제12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와 은평구 역촌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11.36대 1)가 분양됐다.
이달에도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휘경자이 디센시아’(51.71대 1)가 공급됐다. 이 3개 단지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두자릿 수 이상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분양한 2개 단지는 계약까지 100% 완료했다.
여기에 서울 대부분 지역이 1·3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청약자격 및 대출여건 등이 대폭 완화된 데다, 이달부터 전매제한 기간도 최대 3년으로 줄어들면서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청약 통장이 집중됐다.
경남에서는 1개 단지가 경쟁률을 견인했다. 롯데건설이 1월 창원시 의창구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총 952세대 모집에 2만6,994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 경쟁률 28.36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구(舊) 창원에 신규 공급되는 마지막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분양 당시 분양권 전매 제한이 3년에서 1년으로 축소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창원시가 지난 2020년 특례시로 승격하면서 친환경 해양관광 해양신도시 건설,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창원시립미술관 건립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예정돼 도시 경쟁력이 강화된 것도 청약 통장 쏠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