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인구동향’ 발표…사망자수는 급증
 |
▲ 지난 4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 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시 한 병원 신생아실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 4월 출생아 수에서 2만 명 선이 무너지며 동월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급증해 인구의 자연감소 현상이 4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4월 기준 혼인 건수 역시 역대 최소치로 줄어들며 9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 인구 자연감소 42개월째 지속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8,484명으로 2만 명 선이 붕괴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7%(2,681명) 줄어든 것이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통상 매년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이번 통계청 발표는 지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소치다. 특히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전년에 비해 0.6명 감소했다. 이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7,5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8%(9,091명)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았던 지난해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감소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또한 작년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대치다.
출생아 수 대비 사망자 수가 상회하며 4월 인구는 9,097명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인구 수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42개월째 내리막길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혼인 건수는 지난 3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해오다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4,47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1,320건) 줄었다. 혼인 건수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소치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4건으로 전년 대비 0.3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