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내 집 마련 전 ‘디딤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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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치솟은 주택 가격에 최근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전문가 일각에선 주택구매 자금에 부담이 큰 현 시점, 민간임대주택을 내 집 마련 전 디딤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 “부동산 시장 조정 국면 접어들어”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 수준만이 자가(自家)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전반에 주택구매에 대한 의향은 있으나, 이미 오를대로 오른 주택값에 부담을 느껴 이를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20년도 주거실태조사’를 국토연구원이 자료 분석한 결과, 전체 가구(2,034만3,000가구) 중 자가가 아닌 임차주택 중 민간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691만5,000가구로 전체의 3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임대 거주(166만 명)까지 합치면 임차가구는 전체의 42.15%나 된다. 전 국민 10명 중 4명이 자가가 아닌 곳에 살고 있다는 얘기다.
작년까지만 해도 무주택자 중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발표한 ‘2021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무주택 가구의 67.4%가 향후 주택을 살 의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침체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주택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천정부지로 높아지고 있는 데다 아파트값 낙폭도 확대되고 거래량 역시 줄고 있기 때문이다.
7월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0으로, 전월(109.4) 대비 6.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다.
전문가 일각에선 최근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투자나 내 집 마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 대안으로 민간아파트 청약이나 민간임대아파트를 추천하기도 한다.
특히 민간임대아파트는 민간에서 건설한 뒤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8~10년 동안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거주하는 기간 무주택 자격이 유지돼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임대아파트의 경우 취득세, 보유세 부담이 없고 청약통장 가입유무와 상관없이 무주택자와 무주택세대원이면 신청이 가능해 내 집 마련 전, 중간단계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건설사에서 민영 분양 못지않게 면적, 구조, 커뮤니티, 조경 등의 상품성도 신경써 공급하다 보니 주거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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