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문 강에서
시인 윤 준 경
어디서
누가 이별을 하는지
달빛이 숨을 죽이고
물소리 우수의 박자를 젓고 있네
울지 마라, 여인아
다섯 처녀처럼 등불을 들고
긴 머리 풀어 하프를 연주하라
밤안개 자욱이 물 위를 덮어오고
갈대들 이슬로
몸을 씻을 때
이 밤 누가 또 사랑을 하는지
어디서 풍금 소리 들려오고
강바람 눈물을 쓸어가네
하나의 사랑은 가고
또 하나의 사랑은 오는구나
여인의 눈물을 씻어줄
더 빛나고 환한
한 계절은 오는구나
------------
▣ 시인 약력 ▣
경기 양주생. 한국시인협회회원. 한국가곡작사가협회 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이사. 시집 < 슬퍼도, 봄> 등 6권 출간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