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조감도.(사진=태영건설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지역 내 검증 받은 브랜드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9‧13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수요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타운의 경우 지역에 단일 브랜드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후속단지 분양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활 인프라가 확충돼 주거환경도 개선되는 등 선순환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브랜드타운 조성에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연속적 공급에 나서는 건설사 입장에선 실수요자를 위한 입주지원 프로그램이나 편리한 AS 등 다양한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각자 대표 브랜드를 내세우며 타사와의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수요자들 사이 ‘브랜드’가 아파트 선택 시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실제 브랜드타운을 앞세워 공급에 나선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세종시에 공급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Ⅱ’(596가구)는 평균 7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2017년 말 이미 분양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1,031가구)와 함께 1,627가구의 ‘한신더휴’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이 같은 브랜드타운 단지는 상당한 규모의 프리미엄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송도 호반베르디움 2차’(1,153가구)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2월 당시 5억 2,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인 4억964만 원 대비 1억1,000만 원 이상 웃돈이 붙은 셈이다.
또 지난 2017년 같은 송도국제도시서 분양된 ‘송도 호반베르디움 3차’(1,530가구) 전용면적 75㎡ 역시 동월 4억5,460만 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3억9,160만 원) 5,000만 원 이상 뛰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4,526가구에 달하는 ‘호반베르디움’ 브랜드타운이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 보면 한 지역에 연이어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 단지 간 유기적인 조화와 커뮤니티 시설, 조경 관리 등 지역민들에게 호의적인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브랜드타운 후속단지는 앞선 분양에서의 성공노하우, 업그레이드된 상품성, 그리고 높은 브랜드 인지도 등이 장점이고 가격이나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 등을 비교분석을 해볼 수 있는 기존 단지가 있다는 점도 수요자 입장에선 유리한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건설사들이 같은 지역 내 이른바 ‘시리즈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태영건설은 전주시 에코시티에서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을 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앞서 분양한 ‘에코시티 데시앙 1차’, ‘에코시티 데시앙 2차’, ‘데시앙 네스트’, ‘데시앙 네스트Ⅱ’와 함께 5,267가구(임대주택 포함) 브랜드타운으로 구성된다. 이는 에코시티 내 최대 규모 단일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되는 셈이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방배그랑자이’를 이달 선보인다. 총 758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84㎡ 256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인근에는 작년 10월 입주를 마친 ‘방배아트자이’가 위치해 있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28가구 규모로 지난 2017년 10월 분양한 1차의 후속 단지다. 1차 분양 당시 평균 9.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2주 만에 완판됐다.
마지막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에서 분양을 예고한 ‘힐스테이트 명륜 2차’는 ‘힐스테이트 명륜 1차’와 함께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1차의 경우 지난 2016년 분양돼 당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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