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응답자 70% “이직 준비”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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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직장인 5명 중 3명 이상은 만족 여부와는 무관하게 현 일터에서 버텨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직장인 5명 중 3명은 지금은 이직을 삼가고 회사에서 버텨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 69%는 되레 ‘현재 이직을 계획 중’이라 밝혀 엇갈린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 연봉 불만 가장 높아
31일 잡코리아‧알바몬이 직장인 2,435명을 대상으로 ‘이직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직장인들에게 지금이 이직하기에 적당한 시점이라고 여기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직장인 61.8%는 “지금은 이직하기에 최악의 시점”이라고 답했다. 반면 “지금이 이직해야 할 시점, 기회”라는 응답은 38.2%로 저조했다.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지금은 이직하기에 좋지 않은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었지만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의 비중은 69%로 높았다. 특히 현 상황이 이직에 적절한 시점인지에 대한 판단에 따른 응답결과가 눈길을 끈다.
앞선 질문에서 “지금이 이직 타이밍”이라 답한 응답자의 경우 절대 다수에 달하는 94.2%가 “이직을 준비 중”이라 답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이직에 최악의 시점”이라 답한 직장인 중에도 절반을 웃도는 53.5%가 “이직을 준비 중”이라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계획하는 이유(복수응답)를 살펴보면 ▲연봉 불만이 38.0%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으며 ▲비전 없는 회사에 대한 불안감이 34.3%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복지수준 및 근로환경에 대한 불만(30.2%)이 차지했으며 ▲직무에 대한 불만 및 업무 성취감 부족(28.1%) ▲장기적인 커리어 관리 차원(23.8%)이 차례로 5위권에 들었다.
이밖에도 ▲업무 과중에 따른 스트레스(22.1%)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18.0%) ▲상사‧동료 등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만(13.7%) ▲승진 등 직급에 대한 불만(8.3%) ▲스카우트 제의, 업계 연봉 인상 등 이직 호재(3.2%) 등이 이직을 계획하는 이유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계획하는 이직 시점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먼저 현재 ‘이직 타이밍’이라 답한 직장인들의 경우 ▲1개월 내가 2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개월 내 14.3% ▲3개월 내 22.5% 등 ‘1~3개월 내로 이직할 것’이란 응답이 61.6%에 달했다.
반면 ‘현 회사에서 버틸 것’이라 답한 직장인들의 경우 ▲1개월 내라는 응답은 불과 3.6%에 머무는 등 “1~3개월 내 이직하겠다”는 응답은 반대의 21.2%로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들은 ▲1년 이상 이후를 이직 시점으로 잡는 응답이 27.3%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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