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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기준 우리 사회 인구의 자연감소가 1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우리 사회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자연감소가 16개월째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영향으로 결혼자 수 역시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1461명으로 전년(2만2768명) 대비 5.7%(1306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매년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6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2016년 4월 이후 동월 기준 59개월째 역대 최저치를 새로 써가는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으로, 이 역시 전년 대비 0.2명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달 사망자 수는 2만3774명으로 전년(2만5430명)보다 6.5%(1656명) 줄어들어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2월 기준 주간 사망자 수에서 65~84세 고령층의 7.5%가 줄었다. 감염병 확산에 따른 외부 활동 자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231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16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된 것으로 인구절벽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특히 이같은 인구 자연감소는 ▲만 25~34세 인구의 지속 감소 ▲비혼·만혼주의 확산 ▲출산 기피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4973건으로 전년(1만9103건) 대비 무려 21.6% 쪼그라들었다. 같은 달을 기준으로 보면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소 수치다. 감소 폭에서도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조혼인율은 3.8건이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2년 이후 혼인 건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지난해 2월보다 신고일수도 2일 줄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을 연기한 것도 혼인 건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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