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임대료 및 10년 장기 거주 등 주거 부담 낮춰
 |
▲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 들이닥친 집값 고점 인식, 금리 인상, 전세의 월세화 등 다양한 상황으로 주택 구입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아직 자금 여력이 부족하고 낮은 청약 가점 등으로 내 집 마련 경쟁에서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2030세대 수요층의 주거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인기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이같은 주택난을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에 장기거주가 가능하고 상품성까지 보장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특별공급 75%, 일반공급 95% 이하의 합리적인 임대료를 책정하고 있다. 특히 2년마다 계약 갱신 시 상승률 연 5% 이하 제한을 두고 있어 임차인의 자금 부담이 낮다. 또한 최대 8년~10년까지도 장기 거주가 가능해 이사 걱정도 덜 수 있다.
또한 ‘민간 건설사’가 시공해 우수한 상품성도 보장된다. 고급 마감재, 최신 평면설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입주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이같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최근 금리상승·대출규제 등이 맞물리며 주택자금 부담이 더욱 가중되자 청년층 맞춤형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2021년 6월~2022년 5월)간 평균매매가격은 18%(약 3억6,100만 원→약 4억2,600만 원), 평균월세가격은 13%(65만8,000원→74만5,000원) 상승했다.
특히 월세가격은 임대차법이 시행된 2020년 7월(64만 7,000원)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 총 15%가 올라 월세 시장에서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또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7월) 청약이 진행된 단지의 가점(만점 84점)을 보면 △최고 79점 △최저 63점 △평균 67점으로 2030세대가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을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주거 안정의 문턱부터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이에 2030세대의 주거 불안을 해소해줄 만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실제 청약시장에서 젊은 수요층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세대는 특히 최근 1인가구 증가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대표적 사례로 대학생, 청년 및 신혼부부 등에만 공급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중 하나인 ‘역세권 청년주택’이 거론된다.
2021년 1차 역세권 청년주택 모집에서는 총 275세대 공급에 1만 6,50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0대 1을 기록했다. ‘천호역 한강리슈빌’의 전용 19㎡타입 청년 경쟁률은 359.5대 1, 전용 33㎡타입의 신혼부부 경쟁률은 17.5대 1을 각각 기록했다. ‘홍대 크리원’의 전용 18㎡타입 청년 경쟁률은 617.5대 1, 전용 30㎡타입의 신혼부부 경쟁률은 13대 1을 기록했다.
또한 일반공급과 함께 선보이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선 청년·신혼부부에게 호평받았다.
지난 3월 분양한 ‘수원역 푸르지오 더 스마트’의 특별공급(전용 69㎡B타입)의 청년 경쟁률은 79.50대 1, 신혼부부는 16.86대 1을 기록한 반면, 일반공급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은 28.41대 1(79㎡A-1타입)이다.
지난해 12월 분양된 ‘시흥장현 B-2BL 서희스타힐스’에서도 특별공급(84㎡A-1)에서 청년 경쟁률 54.80대 1, 신혼부부 경쟁률 20.49대 1을 기록한 반면, 일반공급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은 18.60대 1(전용84㎡C-2)에 그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불안한 주택 시장에서 안정적인 주거를 원하는 청년, 신혼부부 등의 젊은 수요층에게 효과적인 마련책”이라며 “단지에 따라 모집과 당첨자 발표 후 바로 입주하는 경우도 있어 전월세 기간 만료를 앞둔 수요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