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사전청약 등 여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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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 상황이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뉘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전국 분양시장이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뉘어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청약은 지난해 대비 올해 ‘반토막’ 난 반면, 지방에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비규제지역 많은 지방 몰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단지별 경쟁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 청약경쟁률(1·2순위)은 평균 14.0대 1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청약경쟁률(30.6대 1)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지방광역시의 청약 상황은 여전히 치열하다. 지난해 이들 지역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10.7대 1 수준이었으나, 올해 소폭 올라 현재 12.9대 1을 보였다. 총 청약자 수도 지난해 10만8,421명에서 올해 12만4,503명으로 부쩍 늘었다.
특히 부산 지역에 유독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며 지방광역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방광역시 총 청약자 중 74.5%(9만2,776명)가 부산시 물량을 선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부산 청약자 수가 차지했던 비중이 12.1%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폭 오른 수치다.
지방 중소도시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방 8개도는 지난해 수도권 대비 평균 경쟁률(10.1대 1)이 낮지만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평균 경쟁률도 9.6대 1로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 분양시장이 지난해보다 다소 시들한 배경으로 3기신도시 등 사전청약으로 수요가 분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수도권은 타지역에 비해 주택가격이 높은 만큼 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저렴하고, 부동산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곳(비규제지역)이 많다는 점에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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