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 대양AI센터에 설치된 ‘중앙 감독실’ 모습.(사진=세종대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세종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 1학기 기말고사를 원칙적으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가운데, 일부 대면 평가도 병행했다.
세종대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올해 1학기 기말고사 기간 대면‧비대면 시험을 병행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세종대는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원칙적으로 이번 기말고사를 비대면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하는 한편, 일부 대면 시험이 필요한 과목에 대해선 사전 신청을 받아 방역 등 필요한 조치 뒤 시험을 치렀다.
우선 비대면 온라인 시험에서는 최근 일부 대학에서 문제가 됐던 시험 중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화상 시험 감독 콘트롤타워인 ‘중앙 감독실’을 설치·운영했다.
대양AI센터 지하 1‧2층에 3개의 중앙 감독실을 만들어 교수‧직원‧조교 등이 PC 화면을 통해 학생들의 시험 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감독했다.
또 학생들은 비대면 시험을 보기 전 스마트폰 배터리를 완충하고 방해금지 모드로 설정했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연결이 유지될 수 있는 Wi-Fi 또는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에서 Webex(웹엑스)에 접속하고 책상 위 부정행위로 간주될 만한 모든 물건을 정리했다.
이후 학생들은 블랙보드에 접속해 시험을 치렀고, 시험 시간 스마트폰의 Webex로 자신의 시험 보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 모습을 중앙 감독실의 감독관들이 시험 시간 내내 1인당 최대 20명씩 감독했다.
대학 측은 네트워크 등의 문제로 온라인 시험을 볼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학술정보원에 온라인 시험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뒀다. 실기 등 과목 특성상 대면 시험이 필요한 과목에 대해서는 방역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고 대면 시험을 진행했다.
1학기 대면 수업이 진행된 총 451개 강좌 중 250개 강좌가 대면 시험을 사전에 신청했고, 세종대 교무처는 대면 시험을 신청한 강좌의 학생 수 등을 감안해 시험 일자와 장소를 조율했다.
시험 장소가 정해지면 고사장의 방역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손 세정을 하고 고사장에 배정된 직원들이 고사장 입구에서 학생 신분증 검사와 체온을 체크했다. 확인이 끝난 학생들은 노란색 스티커를 부착한 후 고사장에 입실하고 시험을 치렀다. 시험 종료 뒤에도 다시 한 번 방역을 실시했다.
고사장은 시험 보는 학생들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착석할 수 있도록 시험 보는 학생 수 보다 좌석이 많은 강의실을 배정했다.
만약 대면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37.5℃ 이상의 발열이 발생해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되면 담당 교‧강사가 대체평가 방법을 마련해 해당 학생이 성적을 받는 데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
세종대 관계자는 “올 1학기는 모두가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혼란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과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며 “비대면 온라인 시험의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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