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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재 칼럼니스트(그린차일드연구소장) |
■자산어보(玆山魚譜)와 성리학
“성리학(性理學)은 참 세다”라는 탄식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유효하다. 성리학은 1392년 조선의 개국 함께 공자와 맹자의 유교사상에 기초해 이(理)·기(氣)의 개념으로 우주의 생성과 구조, 인간 심성(心性)의 구조, 사회에서의 인간의 자세 등에 관하여 깊이 사색하여 성리(性理)·의리(義理)·이기(理氣)’ 등의 형이상학 체계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유교적 가치관인 조상 숭배 사상, 내외사상에 의한 남녀유별, 장유유서, 신분제도에 의한 상하계층의식 등에 따른 사회적 폐해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사회는 유교라는 전통가치 앞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문학적 요구를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 즉, 과학기술발전에 따른 문화적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철학의 부재다. 즉, 정치 역량의 부재다.
■페미니즘(feminism)과 유교사상
삶에 바탕을 이루고 있는 원초적인 인간의 4대 욕구인 먹고, 잠자고, 배설하고,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인 과학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차원의 관계로 전이 되었다. 옷을 만들고, 집을 짓고, 음식을 먹고, 집을 청소하는 방법,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등 많은 사회적 변화가 있었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따른 문화적인 생활에 준용할 철학적 가치를 재규정하고 설정하여 활용하는 토론이 존재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 현실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출산율이 낮아진 이유를 정당의 정치처럼 남자와 여자의 대립 관계로 설정하고 해석하며 극복할 수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신생아 수가 2001년 56만 명에서 2019년 30만 3천 명으로 줄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이와 비례적으로 e-나라지표(2021.03.01.) 따르면, 우리 사회의 여성고용률이 꾸준하게 증가하여 2019년 경제활동 참가율에 60%가 조금 넘는다. 사회적으로는 여성의 고용상 평등수준인 노동참여도, 노동보상도, 노동위상도, 직업안정도가 꾸준히 증가해, 남자와 동등하거나 일부 훨씬 높은 가치를 창출(수익 활동)한다.
1392년 개국한 조선과 비교할 수 없는 사회적인 변화로 가부장적 역할을 분담하고 있지만, 유교적 가치에서 어떤 남자(부모:기성세대)도 여성이 해왔던 가정(가족) 내에서 활동인 청소, 빨래, 식사, 육아 등을 분담하지 않음으로써 여성에게 결혼은 고난의 행군으로 떠밀고 있다. 이러한 부당한 요구를 극복하는 수단으로써 양당정치의 정당구조처럼 페미니즘(feminism)으로 유교사상에 대한 폐해를 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요인은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며, 만혼(晩婚)과 출산율 그리고, 한부모가족(모자, 부자(2016))이 44만6천 가구에 이르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페미니즘(feminism)은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포함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를 3차 페미니즘의 물결로 구분하고 있는데, 주로 개개인의 경험에 관심과 각종 경계를 초월하는 개인의 형성에 주목하며, 젠더 및 젠더 정체성의 다채로움에 있다. 이러한 현실에도 우리 사회는 아직도 결혼할 자녀를 둔 부모세대(기성세대)와 남자들은 성리학(性理學)에 바탕을 둔 유교사상에서 깨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200년 전과 비교할 수 없는 비약적인 과학기술의 진보를 이루고 있지만, 그 사고는 정약전이 천주교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서양 학문(문물)을 받아들여 온고이지신에 이치를 추구하던 실용적 가치(능력:지적성숙)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대안점을 찾지 못함으로) 우리 사회는 양당정치(兩黨政治)의 사고체계로 세상에 모든 이치와 갈등을 해결하려는 폐해로, 성리학과 페미니즘 사이에서 청춘남녀와 한부모가족을 내동이 치며, 출산율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듯이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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