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짐 사고 다발구간 21개역 500개소 대상 안전 포스터 부착 등 공동 홍보 실시
스마트폰・이어폰 활용 잦은 20~30대 이용객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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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승강장안전문 하단부에 함께 부착할 주의 알림 포스터 (사진=서울시)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라 함)와 IBK기업은행(이하, ‘IBK’라 함)이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사고 다발역 승강장안전문 하단부와 승강장 바닥에 ‘발 빠짐 주의’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공동으로 노력한다.
지하철 발빠짐 사고는 승객의 승·하차 중 전동차와 승강장 연단 사이로 발이나 휠체어 바퀴 등이 빠지는 사고로, 주로 곡선 승강장이 위치한 역에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직사각형 모양의 전동차가 곡선 승강장에 진입해 정차하게 될 경우, 그 형태의 차이로 인해 간격이 더욱 벌어지는 구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포스터에는 사고 예방을 위한 ‘틈 확인’ㆍ‘어린이는 보호자 손 잡기’ㆍ‘휠체어는 안전발판 요청’ㆍ‘스마트폰 잠시 멈춤’ 등 4가지 안전한 이용 습관이 적혀있다.
외국인이나 어린아이 등 누구나 발빠짐 위험성을 인식하기 쉽도록 안전을 상징하고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을 바탕으로 승강장 바닥 부착 스티커와 포스터 등 홍보물 시안을 함께 개발했다.
이 홍보물은 발빠짐 사고가 잦은 21개 역의 500개 승강장 각 개소에 부착된다.
발빠짐 사고 대응을 위해 최근 3년간 발생한 사고를 공사가 분석한 결과, 발빠짐 사고는 주로 20~3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역사 내 넘어짐 사고나 승강설비 관련 사고 등 일반적인 지하철 안전사고는 고령자 중심으로 발생한다.
사고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어폰을 착용해 안내방송 등 주변 소리를 잘 듣지 못하거나, 탑승 시 스마트폰을 쳐다보느라 시선이 집중돼 미처 연단간격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 주된 사고 발생의 원인이었다.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위치한 승강장안전문의 존재로 인해 승강장과 열차를 서로 연결된 평면 공간으로 인식,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틈을 예상하지 못한 채 발을 내디뎌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았다.
공사는 이러한 사고분석 결과에 따라,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틈이 있다는 사실을 승객이 정확히 인식할 시 사고가 상당 부분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포스터 및 홍보물 부착 전에도 발빠짐 안내방송・주의 안내문 부착・위험 개소 고휘도 경광등 부착 등 그간 다양한 안내・홍보를 추진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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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빠짐 위험을 알리기 위해 4호선 성신여대입구・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설치된 고휘도 경광등 (사진=서울시) |
발빠짐 사고는 곡선선로 등 구조적인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선로・역사 구조 등으로 인해 곡선 승강장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빠짐 사고를 막고자, 연단간격 축소를 위해 고무로 된 발판을 다수 역에 설치했고(134개 역 3,739개소) 나아가 승・하차 시 자동으로 동작하는 안전발판도 안전성 검증 등을 위해 시범 설치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연단간격이 넓은 곳이라도 이용객이 불편 없이 승차할 수 있도록 공사는 각 역에 역 직원이 휴대해 설치할 수 있는 이동식 안전발판을 비치(201개 역 217개)하고 있다. 이동식 안전 발판이 필요해 역사에 요청이 들어오면, 공사 직원들은 신속히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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