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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거세미나방’이 중국에서 확대돼, 농식품부가 대응에 나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동영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 31개 시·군의 옥수수·수수·수단그라스 등의 재배지에 피해를 줬던 ‘열대거세미나방’이 중국에서 확대돼, 국내 유입을 우려해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애벌레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는 피해를 주며, 주로 옥수수 등 화본과 작물을 선호한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중국에서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확대되고 지난해보다 속도가 빨라, 국내 조기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세계 113개국에 분포하고, 중국의 경우 ‘사천성·운남성·귀주성·광서자치구·광동성·강서성·해남성·복건성·안휘성·강소성’ 등에서 발생 중이다.
농식품부는 중국 남부지역에서 발생된 ‘열대거세미나방’이 편서풍 기류를 타게 되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기 예찰·국경검역·농가 적기방제 실시요령 홍보 등’ 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예찰 트랩·공중포충망 등을 확대 설치해 지난해보다 빨리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수입 농산물을 통한 유입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해충의 분포지역에서 수입되는 기주식물에 대해 현장검역 수량을 2배 확대하는 등 국경검역도 강화해 실시 중이다.
지난해 조기 발견과 적기 방제 실시로 발생지역의 피해주율이 대부분 1% 정도였지만, 방제시기를 놓친 일부지역에서는 피해주율이 10~50%에 달한 곳도 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들에게 농작물 재배포장을 자주 둘러보고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확인될 경우 신속히 방제해야 한다”며 “농약을 살포 할 때에는 반드시 작물별 등록된 농약을 확인 후 사용할 것과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벌레를 발견하는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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