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이틀째…방사능 분석 실험실 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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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시찰단이 지난 22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현장 방문점검을 하루 앞두고 일본 측과 기술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외교부)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출 관련 설비를 점검 중인 한국정부 시찰단이 이틀째 일정을 소화 중인 가운데, 전날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군에 대해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 오염수 처리시설 ALPS 등 집중 시찰
24일 지지통신 등 일본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정부 시찰단은 이날 오염수의 정화설비 등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특히 바닷물과 오염수의 희석 방식과 알프스 처리 전후 농도분석 결과값에 대한 원자료를 확인하는 등 설비 구성을 점검한다.
앞서 시찰단은 지난 23일 도쿄전력 측 안내를 방아 오염수를 정화 처리하는 ALPS와 오염수에 담긴 트리튬(삼중수소) 등을 측정·확인하는 탱크 등을 약 9시간에 걸쳐 시찰했다.
이와 관련, 유국희 시찰단장(원자력안전위원장)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직원 안내에 따라 (점검을) 계획했던 설비는 모두 봤다”면서 “그동안 검토해 온 것의 연장선상에서 볼 부분이나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자료를 요청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선 22일 시찰단은 일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도쿄전력 관계자 등과 시찰 내용을 협의하고 방사성 물질 등 데이터 제공도 요구한 바 있다. 오는 25일에는 이번 시찰을 총괄하는 회의가 열릴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원전사고로 용융된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주입한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지금도 여전히 매일 상당한 양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은 오염수 처리를 위해 2013년부터 ALPS를 설치해 오염수를 처리하고, 이를 원전 주변 저장탱크에 저장해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당 오염수를 올 여름께 원전 1㎞ 앞바다에 방출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주변국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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