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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펜시아 리조트(사진=네이버 로드뷰) |
[세계로컬타임즈 손성창 기자]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 8월 20일 KH강원개발과 7115억 원에 알펜시아리조트(알펜시아)에 대한 양도양수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KH강원개발은 700억원의 매각 계약금을 납부하고, 내년 2월 잔금을 완납해 알펜시아에 대한 소유권을 최종 이전받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담합 의혹·헐값 매각’과 지역 사회재도약이라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2009년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에, 2018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조성한 종합 리조트입니다. 그동안 강원도에 막대한 부채를 남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가, 10년 만에 겨우 새 주인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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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강원개발공사(사진=강원개발공사) |
알펜시아에 대한 양도양수계약을 체결한 KH강원개발은, 확장 개발해 4계절 리조트·복합문화쇼핑공간으로 만들고, 알펜시아 임직원은 기존보다 나은 노동조건으로 5년 이상 고용유지도 약속했다. 순조롭게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중, 일부 야권에서 ‘담합 의혹’과 ‘헐값 매각’ 등 문제로 정치적 공방을 이어가자, 공정거래위원회와 강원경찰서가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논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알펜시아 매각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를 통해 공개경쟁입찰 최고가 낙찰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비드는 타 업체의 입찰참여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는 구조로, 절차상 입찰 담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가계약법상 공공기관 자산 계약은 2인 이상 입찰에 참여해야 유효 입찰로 인정된다는 점이 명시됐지만, 디만 2인이 같은 계열사면 안 된다는 규정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일부 야권에서 1조6325억 원을 들인 알펜시아가 7115억 원에 매각된다는 점을 들어 ‘헐값 매각’ 논란을 일으켰지만, 업계예서는 또 유찰됐을 경우 오히려 강원도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그 가치는 더 하락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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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개발공사 이만희 이사장(사진=강원개발공사) |
강원도개발공사가 특정 기업인 KH강원개발에 특혜를 주었다는 담합의혹은, 강원도 재산관리 매각 규정을 통해 어느정도 알 수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3차유찰부터 10%씩 인하해 최저 80%까지 인하할 수 있다.
이에 알펜시아는 3차유찰에 10%를 인하했고, 이어 4차 공개매각 때 또 20%를 인하해 8000억 원대까지 내려갔다. 그럼에도 성사되지 않아 최초 감정가 1조 원에서 네 차례 공개입찰 무산 끝에 KH강원개발과 양도양수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일각에선 용평리조트에 비해, 여전히 높은 매각가격이라고 한다. 용평리조트 총 객실수는 2028호실, 슬로프 21개인 반면, 알펜시아 총 객실수는 870호실, 슬로프는 6개이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용평리조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26일 기준 3090억인데 반해, 알펜시아의 7115억이라는 매각가격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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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호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이에 지역 사회는 물론 강원도개발공사 노조 측 역시 기대감을 드러내며, 정치 이슈화 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기획행정위원회에서 강원도개발공사를 소관하며 알펜시아 매각과정에 3년 넘게 관여한 김규호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일각에서 계약서를 공개하라고 하는데,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의거 입찰계약진행 중인 입찰관련 자료는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담합 주장도 온비드 시스템의 공개경쟁입찰에 의거해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매년 막대한 손실을 안겨주던 알펜시아는 무조건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이제 공이 공정거래위원회로 넘어갔으니 근거 없는 비방보다는 결과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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