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도 출생·사망 통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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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수원시 한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78명’ 수준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절벽의 재앙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 불과 10년새 반토막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26만6,000명) 대비 4.4%(1만1,500명) 감소한 2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 감소는 지난 2015년 이후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2015년(0.7%)을 제외하고 매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2012년 48만 명을 상회하던 출생아 수는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0년 만에 반토막났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감소하면서 1970년 관련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13년 이후 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특히 작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9명으로 전년보다 0.2명 감소해 이 역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이같은 저출생 심화의 이유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 사교육비 부담 등이 꼽힌다. 특히 결혼 자체가 줄고, 혼인이 늦어지는 추세도 저출생을 심화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작년 혼인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전년보다 1.000건 줄었다. 혼인 건수도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나이는 33.0세로 전년 대비 0.3세 올랐다. 이는 OECD 국가 중 최고치로, OECD 평균(29.3세)보다 3.7세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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