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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성별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여성단체가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우리나라 근로자 사이 여전히 ‘임금 성차별’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금은 2/3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 비정규직 임금격차는 좁혀져
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3,417원으로 남성 2만3,566원의 69.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당 임금이란 월 총액을 월 근로시간으로 나눈 것으로, 똑같은 시간을 일해도 여성은 남성보다 임금을 덜 받고 있다는 셈이다.
남성 대비 여성 임금은 지난 2017년(65.9%)을 시작으로, 2018년(67.8%),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여전히 3분의 2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비정규직에서는 성별 임금 격차가 줄었다. 여성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1만3,417원으로 남성 1만7,538원의 76.5%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여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1만7,565원으로 남성 정규직 임금 2만5,127원의 69.9% 정도에 그쳤다.
이런 차이는 최근 비정규직 처우가 대폭 개선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성 비정규직 임금은 10년 전 대비 107.4% 상승하면서 정규직(75.4%)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작년 여성 취업자 중 1년 이상 계약한 상용근로자는 전체의 48.7%로, 남성(55.2%) 대비 적었다. 반면 임시근로자 가운데 여성은 24.9%로 남성 12.1%의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6%로 10년 전 대비 3.8%P 올랐다. 이는 남성 고용률 상승폭 0.5%P를 상회하는 것으로,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도 77.9%로 같은 기간 대비 6.7%p 상승했다.
여성 취업자 가운데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비중은 23.3%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어 사무직 20.2%, 서비스직은 17.8% 순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경단녀’, 즉 경력단절여성 수는 169만9,000명으로 지난 2014년에 비해 46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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