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강애나 시인. |
시인 강 애 나
이 날이 오면 문득 군화도 벗지 않고
늙은 어미품으로 달려들 것 같은 아들아
어느 들가에 흩뿌려진 붉은 향기가 되었을까
폭음 속에서 목숨 걸고
목청 높여 전진하던 용사여!
펄펄 뛰던 발자취
어느 고지에서 앙상한 뼈대로
지금도 바람이 되어 북으로 전진하려나
동족상잔, 가슴과 가슴 맞대던 젊은 청춘들
총칼에 찔린 붉은 꽃잎 되어
바람에 날려 고향으로 가고픈가
얼룩진 풀밭 속 꼭꼭 숨은 이름표
원망스러운 임진강만
애처로이 바라보고 있네
막혀버린 철길, 38선고지
가슴에 박은 찔레꽃가시
헝클어져 풀리지 않는 남북의 실타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직도 남북 모두 잊지 않고 부르며
눈물 흘린다.
-------------------------------
약 력
중앙대학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 과정 수료. 서울디지털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6년 순수문학 등단, (사)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원
시집: 『시크릿 가든』『어머니의 향기』『오아시스는 말라가다』외 다수
현재 호주 새움 한글학교 교사, 동화 구연가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