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부작용 사망
 |
▲ 정부가 백신접종과 부작용에 따른 사망 간 인과성을 최초 인정한 사례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국내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사망한 30대 남성 사례에 대해 정부가 최초로 인과성을 인정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2월 26일 예방접종이 시작된 뒤 첫 사례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지난 16일·18일 진행한 제17차·18차 회의에서 사망 신고사례 12건, 중증 의심사례 42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8건 등을 심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조사반은 사망 신고사례 1건과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9건에 대해 백신접종과 부작용 간 인과성을 인정한 셈이다.
앞서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7일 AZ 잔여 백신을 접종한 뒤 이달 15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다음날인 16일 사망했다.
A씨는 접종한 지 9일째인 지난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났다. 곧장 의료기관을 찾아 한 차례 진료를 받았으나 이후 상태가 악화돼 의식저하 증상까지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급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중환자실 치료 도중 숨졌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AZ 또는 얀센 백신 접종 뒤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나라에선 공식적으로 지난 4월 12일부터 30세 이상 연령층으로 한정해 AZ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조사반은 지금까지 총 18차례 회의를 통해 사망 신고사례 224건, 중증 의심사례 238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230건을 심의해왔다. 이중 특히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사망 1건, 중증 3건, 아나필락시스 72건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도, 배제하기도 불명확한 것으로 판단한 사례는 총 8건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처럼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사례에 대해서도 1인당 최대 1,000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해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