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원자재 상승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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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가 6개월 연속 2%대 고공행진을 보인 6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소비자물가가 6개월째 2%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올 4분기 역시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상승 및 국제유가, 원자재가 인상 등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서민경제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 3분기 2.6% 상승…10년 만에 분기별 최대 상승폭
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올해 4월부터 6개월 연속 2%대 상승한 것으로, 이런 고공행진은 지난 2009년 8월~2012년 6월 이후 9년여 만의 일이다.
특히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어운선 통게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금까지는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석유류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면 9월에는 가공식품이 많이 올랐다”며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는 둔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2016년 4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동기간 1.5% 올랐다. 이 역시 2017년 10월 1.6%을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체감물가를 보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한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2.5%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 식료품·비주류음료(2.1%), 주택·수도·전기·연료(1.6%), 가정용품·가사서비스(0.3%), 음식·숙박(0.2%) 등이 상승했다. 보건은 0.1% 내렸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동기간 3.2%, 서비스 1.9% 각각 상승했으며, 농축수산물의 경우 같은 기간 3.7% 올랐다. 공업제품 역시 3.4%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중 채소류 가격은 1년 전 대비 12.2% 떨어지면서 농산물 가격도 0.6% 하락했지만, 축산물 가격이 13.9% 올랐다. 수산물 가격 역시 0.7%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40.3%), 무(-44.7%), 파(-32.4%), 풋고추(-23.8%), 토마토(-10.5%), 사과(-2.8%), 양파(-11.9%) 등은 하락한 반면, 돼지고기(16.4%), 수입 쇠고기(10.1%), 달걀(43.4%), 국산 쇠고기(7.7%), 쌀(10.2%), 상추(35.3%), 마늘(16.4%) 등은 크게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 물가는 각각 2.4%, 0.9% 상승한 가운데, 특히 전세 가격 상승폭은 201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세도 2014년 7월 이후 7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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