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정수장 수계서 발견…“원인규명·재발방지 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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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아파트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 모습. (사진=주민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장선영 기자] 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깔다구 유충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주목되고 있다.
인천시와 환경부는 18일 부평권역 배수지와 부평정수장에서 깔따구의 죽은 유충 추정 물체를 발견했다.
이는 그동안 유충민원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공촌정수장 수계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온 결과 찾은 것이다.
인천시는 최근 부평구 등지에서 유충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박남춘 인천시장의 지시로 부평정수장과 부평정수장 수계의 배수지 4곳과 소화전 26곳을 모니터링해 왔다.
이 과정에서 부평권역 배수지 3곳과 부평정수장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돼 합동정밀조사단에 분석을 의뢰했다. 소화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부평정수장에서는 두 차례 조사에서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배수지에서 유충 추정물체가 확인된 이후 추가 정밀조사에서 죽은 물체가 발견됐다.
유충 추정물체 발견 직후부터 인천시는 환경부와 K워터의 협조를 얻어 부평정수장 수계에 대한 수돗물 정상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부평정수장 1공장은 표준정수처리 공정으로 변경하고, 나머지 공장은 정수처리공정을 강화(오존 0.5→0.7ppm, 세척주기단축 10→2일)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배수지 4곳에 대한 청소에 착수해 22일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관로와 소화전을 통한 물 빼기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돗물유충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에서 이번 사건의 발생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경부 등 관련기관과 함께 조속한 시일에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그 과정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촌정수장과 달리 폐쇄형의 오존처리를 운영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부평정수장 수계에서도 유충 추정물체가 발견됨에 따라 보다 정밀한 원인조사와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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