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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서역 반도유보라 조감도.(사진=반도건설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적용범위를 민간 택지까지 확대할 것으로 밝힌 가운데, 역세권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
그간 주택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는 항상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아왔으나,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사업수지를 맞출 수 없게 되면 이들 단지가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6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대한 분양가 산정 기준을 변경한 직후 서울‧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이던 주요 단지들이 줄줄이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지난 6월 분양예정 단지는 58곳, 총 4만8,240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3만5,507가구였다.
하지만 실제 분양이 진행된 곳은 29개 단지, 2만741가구(43%), 일반분양 1만3,578가구(38%)로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물량이 대폭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7.5%나 감소한 수치다.
위축된 분양시장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할 경우 분양 물량 감소가 더욱 심해져 역세권 같은 인기 지역의 신규 분양아파트의 희소성은 결국 높아질 것이란 업계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건설업계의 최대 화두인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사업수지가 맞지 않는 사업장은 분양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며 “역세권처럼 언제나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단지들은 분양가를 낮추기가 쉽지 않아 자취를 감출 수 있다”고 말했다.
◆ 반도건설 등 역세권 단지 공급 임박
이 같은 상황에 결국 공급이 임박한 ‘역세권’ 단지들이 최근 부동산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반도건설은 현재 인천 중구 운서동에서 ‘운서역 반도유보라’를 분양 중이다. 공항철도 운서역 도보 거리의 역세권 단지로, 김포공항역까지 30분 내 진입, 마포권역까지 40분 내 이동이 가능해 서울권 진입이 쉽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26층 6개동, 전용83~84㎡, 총 450가구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을 19일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분당선, 경원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 10개 노선이 지나는 국내 최다 환승역인 청량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 7층, 지상 65층 아파트(1,425가구)와 오피스텔(528실) 4개동, 백화점 호텔 사무시설들이 입주하는 42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 등 총 5개 건물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아파트 전용면적 84~177㎡, 모두 1,263가구다.
대한토지신탁은 오는 26일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일대에 들어서는 ‘등촌 두산위브’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급행 이용시 고속터미널역까지 2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이중 전용면적 31~84㎡ 15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도 26일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일원에서 ‘신천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과 동대구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8개동, 553가구 전용 84㎡의 단일 면적으로 공급된다.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8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 일원에서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 1호선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이 계획돼 있다.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 동, 전용면적 49~98㎡총 2,473가구로 이중 1,3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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