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웅 명창 '춘향가' 30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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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대전시 |
[세계로컬타임즈 민순혜 기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하 국악원)이 TJB대전방송(이하 TJB)과 공동주최로 2021 전통시리즈 '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판소리 다섯 마당' 네 번째 무대로 남해웅 명창의 '춘향가' 공연을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개최한다.
21일 국악원에 따르면 '춘향가'는 현전 판소리 중 가장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남원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신분을 뛰어 넘은 사랑을 담은 판소리다. 기생의 딸인 춘향이 양반 이몽룡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당대의 부패관리 변학도에게 항거하는 과정을 조선후기 신분질서와 계층의 문제를 부각 시킨다.
'춘향가'는 춘향과 이몽룡이 보여준 사랑의 성취는 물론 신분을 뛰어넘는 ‘평등’에의 지향을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근대적 사고를 나타낸 것이며, 서민들의 자각과 사회적 변혁을 예고했. 춘향가는 가장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으며 음악적으로 정교해서 수많은 명창들이 춘향가를 장기로 삼았다. 지금 전해지는 춘향가는 김세종제, 김연수제, 정정렬제, 김소희제, 박동진제 등이 전하며, 길게는 8시간 이상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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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대전시 |
남해웅 명창은 어릴적 아버지가 곡조를 달아 책 읽는 소리가 좋아 원광호 선생에게 판소리 입문을 해 성우향, 조상현, 송준섭, 김이구, 김수연, 김경숙 선생 등에게 판소리를 사사했다. 성우향 선생으로부터 '춘향가'를 배워 김세종제 '춘향가'를 전승하고 있다. 2012년 제13회 박동진 판소리명창·명고대회에서 명창부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 남해웅 명창이 부를 춘향가는 김세종제 춘향가로, 동편제 김세종 명창이 정리한 것으로 후에 김찬업-정응민-성우향으로 내려온 것이다. 동서편의 조화로움이 담겨있고 내용상으로 점잖고 고상하게 다듬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탁월한 연기력까지 겸비해 판소리계의 연기자로 불리우며 듣는 이로 하여금 쉽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의 소리꾼으로 평가받는 남해웅은 김세종제 춘향가 중 '박석틔', '어사와 장모', '옥중상봉', '어사출도' 등 약 80분간 고제 소리의 좋은 성음으로 ‘춘향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수로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이자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고수부 장원 수상자인 고정훈 고수가 함께한다. 최혜진 목원대학교 교수이자, 판소리학회 부회장의 사회로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이영일 원장은 “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국내 대표 명창들이 펼치는 대한민국 5대 판소리의 감동과 전율의 무대를 통해 고품격 전통예술을 만끽 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국악 대중화에도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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