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시대 생활교통수단 자전거 활성화
도심~중랑천~한강 이어지는 순환망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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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이용자의 안전을 배려하고 출퇴근의 편리함과 관광객 유치를 열어갈 자전거 시대가 도래한다. (사진=게티이미지)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는 교통수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봄이면 청계천의 시작점인 청계광장에서 동대문구 고산자교(2호선 용두역 인근)까지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왕복 11.88km 길이 자전거길이 열린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성북천, 정릉천 자전거도로와의 연결을 통해 자전거도로 간선망을 동북권까지 확대하고 2021년 4월까지 완료해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청계광장~고산자교에 이르는 청계천로 직선구간 5.94km로 청계천을 사이에 둔 양방향(남‧북측)에 총 11.88km 길이로 한 바퀴 도는 도심 순환형 자전거전용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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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동서축 네트워크 구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올해를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의 원년으로 삼아 현재 940km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총 1,330km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해 서울을 ‘자전거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특히 기존 차도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차도와 완전히 분리되는 자전거만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
‘자전거 우선도로’는 자전거를 위한 전용공간 없이 노면 표시만 돼있는 형태이고, ‘자전거 전용차로’는 전용차선은 있으나 차도와 물리적인 분리가 없는 형태를 말한다.
서울시는 차량 이동이 드문 야간 시간대(22시~익일 6시)에 공사를 진행하고, 구간별 상황과 추석 등 시기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간별 공사시기를 쪼개는 방식으로 공사에 따른 시민불편과 교통정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청계천로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면 동쪽으로는 청계천과 중랑천을 따라 한강 뿐 아니라 동남권 및 동북권 지역까지, 서쪽으로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세종대로, 한강대로를 따라 한강까지 연계되는 자전거 간선도로망이 완성된다.
이는 자전거 이용 수요가 높은 한강 자전거도로뿐 아니라 서울숲, 뚝섬유원지, 올림픽 공원 등의 접근성이 향상되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는 과거 레저수단을 넘어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언택트 시대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청계천로 자전거도로는 자전거가 출퇴근과 같은 일상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한 친환경 교통 인프라로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자전거 관광과 연계해 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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