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영향…“선박 구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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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M 포워드호가 대미 수출화물 운송을 위해 추가 투입됐다.(사진=HMM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의 영향으로 세계 해운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국내 수출기업들의 애로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선박 확보에 난항이 거듭되면서 수출 판로 역시 좁아지는 실정이다.
◆ ‘3천900TEU 실은’ 포워드호, 21일 LA 도착
이런 가운데 HMM(옛 현대상선)은 국내 기업들의 대미 수출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5번째 임시선박을 투입한 지 열흘 만에 6번째 임시선박을 긴급투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부산 HPNT(HMM부산신항터미널)에서 출항 예정인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Forward)호’는 3,900TEU의 화물을 싣고 출발해 이달 21일 LA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HMM은 지난 8월 이후 매달 1척 이상 임시선박을 투입해왔다. 지난 30일까지 총 5척을 투입한 데 이어 이달에는 10일, 월말에도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임시선박에 선적된 총 3,900TEU의 화물 중 약 55%의 물량이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워졌다는 게 HMM 측 설명이다.
이중 A업체는 해외 해운사에서 컨테이너 박스 부족으로 선적하지 못한 냉동화물 180TEU를 HMM 임시선박에 무사히 선적했으며, B업체는 선복부족으로 해외 해운사에서 기피하는 기계류 등 특수화물(OOG, Out of Gauge Cargo) 40TEU 규모의 선적을 완료했다.
또한 코로나19로 공기청정기 물량 수요가 급증한 C업체는 해외 해운사의 선복 부족으로 선적이 지속적으로 연기되고 있는 미국 수출 물량 40TEU를 보냈다.
현재 세계 해운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반기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선박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박스조차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HMM은 이달 말 5,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한 번 더 투입할 예정이며,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지속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지속적인 임시선박 투입은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내 화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없이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의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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