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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부산시 부전시장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최경서 기자) |
이는 행정안전부가 최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자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합동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점검 대상으로 선정된 49곳 중에서 부산 부전시장 주변에서만 총 18건이 발생해 최다 를 차지했다.
작년 기준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185명 중 보행 사망자는 1675명(40%)이며 그 중 노인 보행 사망자는 906명(54%)으로 노인들이 보행자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실정이다.
이처럼 노인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장소는 시장, 병원 주변 등 노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3년간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323건에 대한 사고발생 유형을 보면 도로 횡단 중 194건(60%), 길 가장자리 통행 중 23건(7%), 차도 통행 중 20건(7%), 보도 통행 중 12건(4%), 기타 71건(22%) 순으로 발생했다.
가해 운전자 법규 위반사항을 보면 안전운전 불이행 219건(68%),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74건(23%), 신호위반 14건(4%), 기타 16건(4%) 순이다.
계절별로는 추운 날씨로 인해 행동이 둔해지는 겨울철(11월~1월, 93건, 29%)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시간대별로는 낮 시간(12~14시, 50건, 15%)에 가장 많았다.
합동점검 결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노인 행동특성을 고려해 무단횡단 방지시설, 횡단보도 설치, 보도설치 및 신호시간 조정 등 모두 295건의 시설 개선사항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행안부는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224건(76%)은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하도록 하고 차로폭 축소와 정류장 이설 등 예산이 많이 필요하거나 정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71건(24%)은 내년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청·지자체 등과 협력해 노인들에게 보행안전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를 위한 홍보와 단속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 관계자는 “노인 보행 사망자가 전체 보행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노인의 교통사고 피해가 심각한 상태로 나타나 정부의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노인 교통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정례적 진단과 정비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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