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타임즈 - 대전시·롯데, 유성복합터미널 평행선

▲ 권선택 대전시장(오른쪽)과 송영덕 롯데그룹 부회장이 27일 대전시청 시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유성복합터미널 사업협약 해지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세계로컬신문 라안일 기자] 대전시와 롯데가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지연과 관련해 기존의 입장만 재확인하는 등 평행선을 달렸다.

롯데는 소송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된 만큼 시가 용적률 향상 등 사업성 확보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시는 사업협약 해지과정에서 최고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는 동안 롯데가 사업을 방관한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양측은 향후 법적공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루한 법정싸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송영덕 롯데그룹 부회장은 이상민 의원 주선으로 27일 대전시청 시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유성복합터미널 사업협약 해지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송영덕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측은 협약 관련 소송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토지대 및 기준금리 상승 등 사업성 악화로 재무투자자가 이탈했다며 사업성 확보 시 그룹차원에서 사업추진 의지는 분명하다고 했다.

롯데는 이날 사업성 확보만 이뤄지면 사업추진은 문제없다는 이야기를 되풀이 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사업 지연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국한시켜 협약 해지에 대한 책임을 줄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한 소송 때문에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의견개진이 어려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에 권선택 시장은 사업성 확보 등의 논의가 미리 이뤄지지 못한 점과 대전도시공사가 협약을 해지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롯데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권 시장은 이번 자리가 이 의원의 주선으로 롯데의 입장을 전달받기 위한 자리라면서 롯데의 계속된 사업성 확보방안 요구에는 답을 건네지 않았다.

권 시장은 이번 사태가 설계도면 미제출 등 롯데의 귀책사유로 촉발됐다고 바라보고 있어 양측의 입장이 좁혀질 지는 미지수다.

자리를 주선한 이상민 의원은 롯데 경영진과 권선택 시장의 대승적 차원에서의 협의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 소모적인 법정공방으로 흘러 사업의 정상추진이 어렵다는 것. 대전시 수장과 롯데그룹의 수장이 재량을 보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롯데는 대전도시공사로부터 사업협약 해지를 통보받고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사업이행보증금 반환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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