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 "인구 감소하는데…보은인사 아니냐"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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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오전 김제시가 제출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지적하는 유진우(민주당) 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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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오전 김제시가 제출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지적하는 박두기(평화당) 시의원. |
[세계로컬신문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현 1명의 별정직 공무원 정원을 4명으로 늘리겠다고 나서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김제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벌써 시의회에 제출했다.
별정직 공무원은 일반적으로 비서 및 보좌업무를 수행하며 지자체장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다.
보통 선거에서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이 측근을 별정직으로 채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으며 임종백 김제시청 비서실장의 경우 박준배 김제시장의 선거캠프 최 일선에서 당시 박 후보를 챙긴 '일등 공신'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김제시의 별정직 증원안은 시장이 본인 직권으로 비서실에 근무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의 정원을 현재 1명에서 4명으로 늘리자는 내용이다.
김제시의회는 12일 오전 김제시가 제출한 '김제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하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조종현 행정지원과장은 김제시 공무원 정원을 현 1002명에서 1022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전달하며 "박준배 김제시장의 안정적인 비서업무 수행을 위한다"며 현 1명 정원의 김제시 별정직 공무원 정원을 4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의 개정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박두기 시의원은 "인구는 줄어드는데 공무원 수를 늘리겠다고 한다"며 "거기에 비서 3명까지…. 측근을 다 세우겠다는것 아니냐"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조종현 과장이 "3명을 바로 채용한다는 것이 아니다"고 응수하자 박 시의원은 "바로 채용하지 않겠다고 각서라도 쓰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영자(민주평화당) 시의원도 박 시의원과 같은 우려를 내놓았다. 김 의원은 "김제시 인구가 나날이 감소되고 있는데 굳이 별정직을 채용하겠다고 하다니 일반직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비서실 근무를 왜 별정직 3명을 채용해서 예산 낭비라는 우려 여론의 빌미를 만드느냐"고 말했다. 또 "보은인사 하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전하기도 했다.
유진우(민주당) 시의원은 "별정직 공무원 정원 3명 추가 개정안은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의문이고 더 엄격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복남(민주평화당) 시의원은 "민선 5기나 6기에는 안정적인 시장 보좌업무가 불가능했느냐? 4명이 돼야 안정적 수행업무를 할 수 있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 날 의견청취에서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에 대한 긍정적 필요성을 전한 시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시의원들의 질타가 계속되자 조 과장은 박준배 김제시장의 의중을 담은 듯한 내용을 전했다. 조 과장은 "(박준배 시장이) 비서실 변화를 두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견 청취를 마친 '김제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은 상임위로 넘겨져 본회의 회부 여부를 결정 짓게 된다.
한편 전북 진안군의 경우 지금까지 별도의 별정직 공무원을 정원표에 두지 않았고 일반직 공무원들로 비서실을 구성했었다. 민선 7기에 들어서야 별정직 정원 1명으로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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