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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는 비상용 생리대 비치 기관 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사진=서울시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한성원 기자] 공공기관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는 사업이 큰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수련관, 도서관, 복지관 등 청소년·여성이 이용하는 11개 공공기관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한 결과 이용자와 운영기관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당초 우려와는 달리 남용문제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비상용 생리대 지원 시범사업 이용자 만족도는 4.42점(5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11개 시범사업 운영기관은 의견조사 결과 만족(10), 보통(1), 불만족(0)으로 올해에도 모두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부분의 기관운영자는 막상 운영을 해보니 생각보다 업무량이 많지 않고 생리대를 매일 채울 필요도 없으며, 관련된 민원이 거의 없는 반면 기관 이용자들에게 선제적으로 편의를 제공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범사업 3개월간 11개 기관에서 총 2,901개가 소요(일평균 3.68개)돼 당초 우려했던 남용 문제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시는 올해 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비상용 생리대 비치 기관을 청소년수련관, 직업체험센터, 여성발전센터, 복지관, 도서관 등 청소년·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200개 기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월에는 사업전문성 및 민간협력, 후원 연계능력을 갖춘 보조사업자를 공모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공기관 200곳을 공모해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기관교육 등 준비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생리대 비치를 시작한다.
선정된 공공기관에서는 기관의 상황에 맞게 자판기 등을 활용해 생리대를 비치하고 기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생리대 이용 방법 교육 등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전 지역으로 비상용 생리대 비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올해 비상용 생리대 비치 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성 건강 교육 및 인식개선 캠페인 등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시도들은 여성들에게 필수품인 생리대의 문제를 특정계층 지원에 한정하지 않고 보편적인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어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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