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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방이 2018년 8월과 2019년 8월의 분양 물량을 비교한 도표.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8월은 휴가철의 여파로 분양이 비수기에 접어든다. 하지만 올해 8월은 성수기 못잖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5일 직방이 '8월 분양예정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무려 3만6,087세대가 분양되며 이 중 2만8,143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대비 각각 328%, 399% 늘어난 물량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 고분양가 제한을 위한 정부의 추가대책 발표를 앞두고 대거 분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8월은 휴가철 비수기이기 때문에 분양 물량이 많지 않다. 지난해 8월의 경우 8,434세대 중 일반분양 된 세대는 5,637세대에 그쳤다.
이처럼 8월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는 집값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정부의 영향이 크다.
지난 6월 '고분양가 관리지역' 분양가 심사기준이 변경되고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추가 지정되는 등 분양시장을 겨냥한 부동산정책이 줄줄이 발표됐다. 때문에 재건축조합이나 건설사들은 후분양을 검토하는 등 분양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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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이에 최근엔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후분양으로 인해 분양가가 폭등하는 현상을 막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가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은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집값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주택 경기를 꼽았다.
세부 시행방안과 발표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HUG의 분양가 통제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분양시점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HUG와 분양가 관련해서 협의를 진행하기 상당히 어려워졌다"며 "계속 일정을 미루게 돼 분양 사업 진행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6,087세대 중 2만5,502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중 경기 지역에 계획된 물량만 1만9,072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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