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돌목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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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돌목, 명량해상케이블카가 3일 개통됐다. 시퍼런 바닷믈 소용돌이 소리속에 그날의 함성이 함께 들리는 듯. |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133척의 왜선을 단 12척의 전선으로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의 결기가 서려 있는 곳.
세계 해전 역사상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대승을 거둔 1597년9월16일(선조30년) 울돌목 해전을 우리는 명량대첩(鳴梁大捷)이라고 부른다.
명량, 이곳 울돌목 하늘을 가로지르는 해상 케이블카가 3일 개통됐다.
진도군 군내면 녹진 관광지 진도타워와 해남 우수영 관광지를 연결하는전체 1km에 달하는 케이블카가 관광객들에게 그 위용과 아름다움을 드러낸 것이다.
362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한 지 6년 만이다.
울돌목 수면 위를 평균 30m 높이에서 오가며, 탑승 시간은 6분 안팎이다.
캐빈은 총 26대로 시간당 2,0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명량해상케이블카 관계자는 “역사의 현장에 설치·운영 중인 해상 케이블카는 국내에선 이곳이 처음이다”며 “코로나 사태를 감안하더라도 한 해 100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돌목은 바다가 운다고 해서 명량(鳴梁)이라고 하는 해협이다. 소용돌이치는 물살 소리가 20리 밖까지 들린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울돌목의 소용돌이 물살소리와 조선수군의 함성, 그날의 엄청난 전투 장면이 424년이 흐른 오늘 아름다운 관광놀이속에 오버랩되는 현장으로 가 보자.
진도군 관계자는 “실제로 창문이 열린 캐빈 안에서도 급물살이 암초에 부딪혀 울려 퍼지는 소리가 들린다”며 “ 진도읍 쉬미항 관광 유람선과 명량해상 케이블카 운행으로 진도군이 전남 서남해안의 ‘해양 관광 중심지로 성큼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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