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년 이 행성을 우리는 단 한 번 다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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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근 |
[세계로컬타임즈 민순혜 기자] 김영근 '카바티나 살롱음악회' 대표는 청년 시절부터 한국가곡, 외국가곡, 오페라 등 성악곡을 좋아했지만, 자신이 노래를 부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부산 부경대학교 평생교육원 성악 클래스 가곡 교실에 등록하여 5년을 수료했다.
김 대표는 가곡 교실을 수료한 후에도 연습에 매진하며 실력을 향상 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뿐만 아니라 틈틈이 국내 가곡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찾아가서 맘껏 기량을 펼치며 음악에의 입지를 넓혔다. 부산, 마산, 울산, 김해, 대구, 대전, 서울 등 다수가 참가하는 가곡연주회는 물론이고 독창회, 2인 콘서트, 7인 콘서트를 하며 전문인 못지않은 연주를 하였음은 물론이다.
그런 어느 날, 김 대표는 온라인상 가곡 카페의 끝말잇기 코너에서 우연히 재독 작곡가 김영식 선생님과 만나게 되어 50편이 넘는 가곡이 만들어졌다. 김 대표는 작시를 하고 김영식 작곡가는 작시에 곡을 붙여 새로운 곡이 탄생한다. 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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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근 |
김 대표가 작시를 하면 김영식 선생님이 작곡을 하는 것 말이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자연히 길이 열린다는 말이 생각났던 것도 그 때문이다. 가곡은 달빛이 흐르는 전경(작시 김영근, 김영식 작곡), 눈 내리는 밤(작시 김영근, 김영식 작곡), 그리운 그대(작시 김영근, 김종덕 작곡) 등 있고
독일 프랑크 푸르트의 마인강을 주제로 "마인강 너머로 노을이 지면", "알테부뤽케의 추억", "별 내리는 마인강" 3곡은 독어로 번역돼 독일 리트로 만들어졌다.
연작시 "기다림의 나무 아래 여덟 개의 소묘"(1. 회상 2. 약속 3. 밤 바다 4. 발자국 소리 5. 함께 거닐던 강변 6. 내 생의 몇 날이면 7. 낮선 그리움 8. 별리)이다. 이 연작시는 러시아의 대문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장편소설 닥터 지바고의 주인공 '라라' 를 테마로 만들었다(미발표)
김 대표는 음악을 하며 느끼는 감정은 너무나 겸손하다. 타고난 음색이 곱지 못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기에 좀더 음악적 표현, 특히 시어에 더 집중하는 편이고 가사에 어떻게 몰입하는가에 신경을 쓴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작시를 하면서 신경 쓰게 되는 게 시어가 결이 한 방향인가를 늘 점검한다고 한다.
김 대표의 미래 계획으로는 칠순 기념 "제5회 Bar. 김영근 독창회" 준비(15곡)를 하고 있다.(2022.12.3.)
그리고, 첫 번째 대본인 구약 사사기 배경의 3막 오페라 '룻'이 작곡돼 독일에서 오케스트레이션 중이다. 합창이 많아서 '오라트리오'도 가능하다. 무대에 올려져 한국 기독교계에 좋은 음악적 자취가 남겨지기를 소망한다.
두 번째 오페라 대본은 라이(가제) 유럽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바그너 악곡 같은) 대본을 쓰는 중이다. 뼈대는 만들어졌고 내용을 채우고 연결해야 하는 작업이 남았다. 스케일이 크고 연주 시간이 얼마나 될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완성되면 독어로 번역하고 독일에서 작곡이 될 것이고 유럽 무대에 올려지기를 소망한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김영근 대표는 의미 있는 한마디를 말했다.
"46억 년 이 행성을 우리는 단 한 번 다녀간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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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tone 김영근
1953년 부산태생. 패션디자이너 여성복
카바티나(Cavatina) 살롱음악회 대표
한국예술가곡연합회·작악회 이사
독창회 4회, 50여 편의 가곡 작시
오페라 '룻' 작곡(아리아 발표).
한국 가곡집 2권 출간
1.그리움 그 길목에서 2. 그리움 바람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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