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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임실군이 공개한 사진(블러처리는 본지) ⓒ임실군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임실군이 한 취약계층 노인의 얼굴을 고스란히 공개하면서 인권 감수성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인권 감수성은 인권에 대한 문제의식의 인지 정도를 말한다.
16일 임실군은 저소득층을 챙긴 사업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사진 한장도 공개했다.
3명의 노인이 찍힌 이 사진에서 두명의 노인은 초췌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담겼고 얼굴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임실군이 “이 저소득층 노인의 얼굴을 꼭 공개했어야만 했었는지?”라는 의문이 생긴다. 또 “임실군은 이 노인들에게 이 모습이 고스란히 보도된다는 사실을 알렸지는?”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들의 얼굴 공개은 인권 침해 논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인 보도자료 배포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취약계층 등의 사진은 인권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거나 공개하더라도 모자이크로 처리하며 주의사항으로 ‘보도용으로 사용시 필히 모자이크 처리’를 당부한다.
임실군은 이러한 당부조차 하지 않았고 이후 전북지역 한 일간지는 이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보도했다.
임실군 관계자는 이같은 인권 논란에 대해 자신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임실군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 군민 응대 인권 교육’을 단 한번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실군 행정지원과 B 씨는 “(인권교육) 작년에는 못했고 면사무소에 가서 주민들에게 진행한 적은 있다. 하지만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권의식 향상을 위해서 하반기 교육을 계획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자체가 자신들의 치적 홍보를 위해 취약계층의 인권을 무시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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