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가) 여성우선주차구역인줄 모르고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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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국회의원의 차량이 분홍색 선으로 구분된 여성우선주차구획에 주차돼 있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여성운전자를 배려하기 위해 마련된 여성우선주차구획에 한 남성 국회의원의 차량이 포착됐다.
대한민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 전북 익산시.
지난 14일 17시 14분, 익산역 동편 주차장에 한 검은색 승합차가 들어온 후 분홍색 라인 주차구역에 멈췄다.
여성운전자를 배려한 여성우선주차장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익산시는 여성들이 주차하기 편리하게 주차장의 폭을 넓히고 분홍색 구획선과 여성친화도시마크를 표시해 여성우선주차장임을 표시했다.
이 승합차가 주차한 곳이 여성우선주차구역이다.
그로부터 31분이 지난 17시 45분, 운전자를 포함한 3명의 남성이 이 승합차에 올라탔는데 그 중 한명이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익산 갑) 국회의원였다.
김수흥 의원은 세계로컬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수행비서가 운전했기 때문에 그 곳(여성우선주차구역)에 주차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수행비서가) 여성 배려 주차구역인줄 모르고 주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조례까지 마련해 여성운전자를 챙기고 있다.
‘익산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제10조의2에 따르면 여성우선 및 경로우대 주차장의 주차구획은 주차면수 30면 이상인 노상·노외·부설 공영주차장에 설치하며 설치 기준은 10퍼센트 이상으로 한다고 규정했다.
다만, 여성우선주차장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강제가 아닌 시민의 자율에 맡기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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